2024.11.11 (월)

  • 맑음동두천 10.6℃
  • 맑음백령도 15.1℃
  • 맑음강릉 13.3℃
  • 맑음서울 13.9℃
  • 맑음인천 13.6℃
  • 맑음대전 11.3℃
  • 맑음대구 11.8℃
  • 흐림울산 13.9℃
  • 맑음광주 13.2℃
  • 흐림부산 16.1℃
  • 맑음고창 10.5℃
  • 흐림제주 18.1℃
  • 맑음강화 9.4℃
  • 맑음보은 7.9℃
  • 맑음금산 8.5℃
  • 구름조금강진군 11.7℃
  • 흐림경주시 12.2℃
  • 구름많음거제 13.9℃
기상청 제공

인천 동구 우리미술관, “막; 다른 골목” 전시회 개최

 

【우리일보 박현구 기자】 | 인천 동구가 우리미술관은 오는 16일까지 전시관에서 유동현 작가의 “막; 다른 골목” 사진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미술관의 송림동 시리즈 두 번째 기획전시로, 유동현 작가가 송림동 일대를 촬영한 사진 작품과 글 등을 메거진(Magazine)형식으로 시각화하여 선보이고 있다.

 

"막; 다른 골목" 전시에서는, 지금은 재개발로 빈 둥지가 된 동구 송림6동 일대의 기억, 경사가 심한 ‘헐떡고개’를 헐떡거리며 오르내리던 주민들의 모습, 그 골목에 박제가 된 이모저모 흔적들을 사진으로 담아 작가의 글과 함께 전시한다.

 

유동현 작가는 인천시립박물관장과 인천시 홍보미디어팀장 등을 역임했으며, 다수의 사진전을 개최하고 인천에 대한 저서 9권을 집필했다.
 
유 작가는 전시의 기획 의도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동구 송림6동은 6.25 전쟁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산동네다. 그 동네를 관통하는 고개가 하나 있다. 언제부턴가 그 고개는 ‘활터고개’라고 명명되었다. 이 이름은 순화된 것이다. 원래 이름은 ‘헐떡고개’다. 오래전부터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그 고개를 ‘헐떡고개’라 불렀다. 그들은 고개 이름처럼 헐떡거리며 살았다. 얼마 전 그 동네는 재개발로 인해 ‘빈 둥지’가 됐다. 난민과 빈민이 함께 모여 살았던 인천의 마지막 공간이 사라진 것이다. 10년 넘게 헐떡고개를 넘나들며 그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나온 그 흔적들을 더듬어 보며 새롭게 태어날 동네를 그려 본다. 물론 이제 더 이상 헐떡고개는 볼 수 없다. 헐떡거리며 사진 찍을 일도 없다.

 

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가 촬영한 지역은 ‘재개발정비사업’이 확정되어 대부분 과거의 모습이 사라졌다. 작가가 전시에서 들려주는 지역 이야기는, 일반 관람객은 물론 해당 지역에 대한 기억을 가진 관람객에게는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송림동의 기억과 이야기를 통해, 공간과 연관된 삶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우리미술관 홈페이지(www.wooriart.co.kr)에서 확인할 수 있고, 문의는 우리미술관 (764-7664)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