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왕조위 기자】 | 설 명절을 앞둔 5일, 인천 중구 신흥동 행정복지센터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고물가와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돕고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이하 위러브유) 회원들이 식료품 30세트를 기탁했다.
위러브유의 지원은 인천에서만도 중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 연수구, 남동구, 미추홀구 등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를 포함해 부천, 고양, 안양, 광명, 용인, 수원 등 경인 지역에서만도 730세대를 돕는다.
전국적으로는 약 60개 관공서를 통해 소외이웃 1400세대에 식료품과 생필품 1400세트(7000만 원 상당)를 지원하고 있다. 선물상자에는 식용유, 통조림 햄·참치, 샴푸, 린스, 바디워시,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치약, 칫솔, 비누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이 풍성히 담겼다. 이는 홀몸어르신가정,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청소년가정, 다문화가정, 장애인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의 생활에 요긴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늘 건강하시고 설 명절도 기쁘게 보내시라고 회원들이 어머니 사랑의 마음을 담아 일상에 필요한 물품들을 골고루 준비했다”고 말했다. “새해가 밝았으니 소망을 갖고 힘내시라. 누구도 외롭지 않도록 위러브유도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격려도 더했다.
현장에 함께한 위러브유 회원 김영숙씨(45)는 “장바구니 물가도 많이 올라 시름하는 이웃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웃들을 응원했다. 박소영씨(48)는 “추운 겨울날씨에 작은 정성이지만 이웃간의 정을 나누는 따뜻한 설이 되셨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
최형수 신흥동 동장은 경기 침체로 도움의 손길이 줄어드는 상황에도 어려운 이웃들을 살펴준 위러브유에 “항상 따뜻한 사랑을 변함없이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정성을 잘 전달 드리겠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기탁한 물품은 지역민들에게 골고루 전달하겠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20년 넘게 소외이웃들을 살펴온 위러브유는 설과 추석 등 명절 때마다 전국 각지 취약계층에 식료품, 생필품, 방한용품 등을 나누며 함께해왔다. 평소에도 경로위안잔치, 아동·노인·장애인 복지시설 위문, 취약가정들의 주택 보수 등 다방면의 활동을 한다. 지난해에는 인천, 포천, 이천 등 경인권 9개 지역에서 헌혈행사를 열었고 7300여 명이 참여했다. 위러브유의 헌혈하나둘운동은 혈액 부족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이들을 살리는 데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
인류 삶을 위협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맘스가든(Mom’s Garden)’ 프로젝트를 전개해 인천과 부천, 평택의 도심 공원과 산지에 3400여 그루의 나무를 심기도 했다. 인천은 물론 성남, 수원, 고양, 용인, 시흥, 광주, 화성, 광명, 김포 등 각지 회원들이 지속적인 클린월드운동을 펼치며 환경보호에도 솔선하고 있다.
글로벌 복지단체인 위러브유는 유엔DGC(공보국) 협력NGO다. ‘어머니 사랑’을 바탕으로 80억 인류를 ‘지구촌 가족’으로 여기며 복지활동을 전개한다. 범세계적인 환경보전, 긴급구호, 물·위생보장, 빈곤·기아해소, 건강보건, 지역사회복지, 교육지원 활동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와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를 개최해 더욱 주목받았다. 이를 통해 모로코·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민, 리비아 홍수 피해민, 지구온난화로 수몰 위기에 처한 태평양 도서국 통가·투발루·동티모르·바누아투·사모아, 한국 산불 피해민과 다문화·복지소외가정 등에 도움을 전했다.
국내 산불·포항 지진, 미국·온두라스 허리케인과 에콰도르·라오스 홍수 등 각국의 재난 피해민들을 위한 구호활동에도 앞장섰다. 29개국 코로나19 방역 지원, 페루 아마존 오지마을에 휠체어 지원, 국내 청소년 인성특강 개최 등 각국 상황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도 호평받는다. 이 같은 이타적 행보에 대한민국 훈장,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8회)과 라이프타임상, 캄보디아 국왕 훈장, 에콰도르 국회 훈장 등 국내외 각국에서 다수의 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