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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점자도서관 훈맹정음 반포 97주년 기념전 성황리에 마쳐

 

【우리일보 문소라 기자】 | 국가등록문화재 800-1호를 소장하고 있는 송암점자도서관은 제97회 점자의 날을 맞아 "훈맹정음 창안자 송암 박두성의 애맹정신을 담다!"라는 주제로 10월 31일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훈맹정음 반포 97주년 기념전을 개최했다.

 

1999년 11월 개관한 송암박두성기념관을 운영하고 있는 송암점자도서관은 시각장애인의 교육을 위해 평생 헌신하신 송암 박두성의 애맹사상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박두성 선생의 유품을 보존하고 관리해 왔으며, 그의 업적인 한글점자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해 왔다.

 

금번 기념전 오프닝 행사에는 인천광역시교육청 도성훈 교육감과 인천시 신남식 보건복지국장을 비롯해, 인천장애인고용공단 홍두표지사장, 인천시립박물관 손장원관장, 송암 박두성 선생의 유가족과 관련 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한글점자 문화의 발전을 위해 뜻을 모으는 귀중한 시간이 됐다.

 

또한 기념전은 2026년 훈맹정음반포 100주년을 앞두고 개최하는 첫번째 기념전으로 1부 한글점자의 체계와 우수성, 2부 박두성 생애와 업적, 3부 점자문화예술체험, 4부 장애인식개선동화 출판회로 구성하고, 비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전시로 비장애인에게는 점자에 대한 지식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시각장애인에게는 시각장애의 특수성을 고려한 점자와 해설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전문 전시공간을 마련해 점자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훈맹정음(한글점자)은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고 송암 박두성이 1926년 11월 4일 반포한 또 하나의 한글로 배우기 쉬워야 하며, 점 수효가 적어야 하고, 서로 헷갈리지 않아야 한다는 세 가지 원칙에 기초해 만들어졌다.

 

송암점자도서관 관계자는 10월의 마지막 날 훈맹정음 반포 97주년 기념전에서 관람객들은 암울한 일제 시대인 1913년 재생원 맹아부(현 국립서울맹학교)에 교사로 발령을 받아 일본어점자로 공부를 해야하는 시각장애 학생들이 한글로 학업을 할 수 있도록 한글점자를 연구한 그의 용기와 6.25 전쟁으로 소실된 점자성경을 한 점 한 점 제판기로 찍어 복원하기 위해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않은 헌신적인 삶, 한글점자 반포 이후에는 전국의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를 익히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점자통신교육을 시도하는 참된 교육자로서 박두성 선생의 인간상과 애맹정신을 전시물 곳곳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