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박노충 기자】 |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이 오는 2일 현지 음악 축제 ‘뮤직트로아(Musiq’3)‘의 폐막 공연으로 열리는 피아니스트 김수연의 브뤼셀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뮤직트로아 벨기에 공영방송 RTBF의 라디오 채널 뮤직트로아(Musiq’3)가 이름을 걸고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현지의 대표적인 음악 축제다. 올해는 유토피아(Utopia)라는 주제 아래 “현실성과 상관없이 꿈꿀 수 있는 이상적인 아름다움이나 상상력”을 표현하는 24회의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된다.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2015년을 시작으로 9년째 뮤직트로아 축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한국 연주자들의 공연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축제를 통해 소개된 연주자로 소프라노 황수미, 피아니스트 조성진, 에스메 콰르텟 등이 있으며, 재즈 피아니스트 허대욱 트리오, 한국 전통 공연 단체로 연희컴퍼니 유희 등이 있다.
6월 마지막 주말 사흘간 현지의 유명 공연장 플라제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가을에는 브라방 왈롱으로 자리를 옮겨 한 차례 더 개최된다. 축제가 생겨난 당시에는 클래식 음악 위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었으나 현재는 재즈, 현대음악 등 다양한 음악 장르로 확대되었다.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올해 브뤼셀 축제에는 2021년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김수연이 초청되어 폐막 공연 무대에 오른다.
김수현은 이번 연주회에서 모리스 라벨의 ‘라 발스’, 레너드 번스타인의 온 더 타운 중 ‘3개의 댄스 에피소드, 그리고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F 장조‘를 피터-옐르 드 부르(Pieter-Jelle de Boer)의 지휘로 브뤼셀 필하모니와 협연한다.
또한, 오는 가을 9월 29일부터 10일간 열리는 브라방 왈롱 축제에는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동양인 남성 최초의 우승자인 바리톤 김태한이 로렌조 가토, 조나탕 푸르넬 등 세계적 음악가들과 함께 축제 개막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김재환 문화원장은 “벨기에의 대표적인 음악 축제에서 우수한 한국인 연주자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연주자들의 현지 활동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뮤직트로아 축제 이외에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뮤직 샤펠, 브뤼셀 첼로 페스티벌 등 현지 유수의 클래식 음악 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한국인 연주자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