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가 지난 15일 지역화폐 서로e음이 발행액 1조 원을 달성했다.
사용자 수도 39만 명을 넘기며 서구민 중 지역화폐 발급이 가능한 인구의 90%에 바짝 다가섰다.
10명 중 무려 9명이 서로e음을 사용하는 셈이다.
이로써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19개월간 쉼 없는 도전을 거듭해온 서로e음은 새로운 수식어를 추가하며 전국 지역화폐 원톱의 입지를 더 굳건히 다지게 됐다.
기초지자체 세계 최초로 플랫폼에 기반한 전자식 모바일 지역화폐를 선보인 서로e음은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줄곧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다.
발행 71일 만에 발행액 1,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연말 가입자 목표였던 4만6,000명을 발행 15일째에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기세를 몰아 작년 연말 발행액은 무려 4,262억 원을 기록했다. 출시 이후 단 8개월 만의 일이다.
올해도 그 열풍은 계속됐다. 전례 없는 코로나19를 맞닥뜨린 악조건에서 구민과 소상공인을 잇는 서로e음은 더 빛을 발했다.
덕분에 이달 16일 기준으로 올 한 해 현장 결제액 5,658억 원에 배달서구 결제액 72억 원, 온라인몰 결제액 8억 원을 더해 기초지자체 세계최초이자 최단기간 1조 원 발행’이라는 대기록을 이뤄냈다.
서로e음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서비스 제공으로 사용자 편리성을 극대화하고, 탄력적 캐시백 정책으로 지역화폐 생활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발행액을 기준으로 전문가 집단이 실시한 연구에서는 생산유발효과가 1.7배에 달했고, 지역화폐가 많이 사용되는 분야인 음식점‧도소매업에서의 고용증대 효과는 전년 대비 5.2% 증대했다.
이에 최근 유력 언론사가 주관하는 브랜드대상에서 지역화폐 부문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러한 결과를 얻기까지 서로e음은 실질적 사용자인 구민과 소상공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기 위해 체계적이고도 짜임새 있는 준비과정을 거쳤다.
2018년 8월도입 및 발행을 위한 간담회 ,2018년10월 관련 조례 제정 및 연구용역 착수 ,2018년11월 지역화폐 설명회 및 민관운영위원회 설치·운영 ,2018년12월 연구용역 결과 보고 및 명칭‧디자인 확정 ,2019년 4월 3자 협약, 명예홍보대사 위촉, 사전 접수창구 마련 등이 대표적이다.
또 하나, 서로e음이 전국 지역화폐 돌풍의 주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로 끊임없는 업그레이드를 들 수 있다.
올해 초에는 시즌2를 열며 전국 최초 공공배달서비스인 배달서구와 관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입점한 온리서구몰‧냠냠서구몰로 이뤄진 온라인몰 운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시즌2에 대한 반응 역시 기대 이상이다.
특히 배달서구는 지난 5월 출범 후 사용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면서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황에도 흔들림 없이 저변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9월~11월 3개월간 주문량만 22만 건에 달하고, 주문금액은 53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더해 행정안전부로부터 골목상권 회복지원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안팎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로e음은 시즌3를 통해 더 높은 도약을 꿈꾸고 있다. 나눔에 기반한 지역공동체 플랫폼으로의 진화로, 12월 7일 시작한 전국 최초 지역화폐 사례별 기부 서비스 ‘서로도움’이 그 주인공이다.
지역 내 불우이웃을 발굴·선정해 플랫폼에 유형별로 게시한 후, 구민이 서로e음 캐시백으로 직접 사례를 골라 기부하는 구조다.
서로e음 발행 초기부터 캐시백을 좋은 일에 사용하고 싶다는 구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공동체 정신을 담아냈다.
서구는 서로도움을 시작으로 지역에 딱 들어맞는 가치 있는 서비스를 발굴, 지속적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서구는 이달 29일 서로e음 발행 1조 원을 기념해 그동안 지역화폐 활성화에 기여한 분들에게 보답하고자 코로나19 대응 단계에 맞춰 유튜브 생중계로 풍성한 경품 이벤트가 어우러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생활 속 깊게 구민과 소상공인이 서로e음의 의미와 공동체의 가치를 공유하여 왔기에 세계최초 최단기간 1조 원 발행이 가능했다”며 “서구를 전국에 알리는 것은 물론이고 눈부신 성장의 원동력으로써 55만 구민의 자부심을 높이는 훌륭한 마중물이 돼줬다”고 전했다.
덧붙여 “그동안 정말 많은 분이 적극 응원해 주신 덕분에 구민과 소상공인에게 두루 사랑받는 지역화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최대한 살려 ‘이음’의 가치를 더 끈끈히 이어나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