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가 도착하는 시간에 따라 인명 및 재산 피해의 규모는 크게 영향을 받는다.
화재와 구급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화재 초기의 10분은 화재가 급격히 진행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으로 화재발생 후 10분 이상이 경과되면 연소의 확산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인명구조를 위한 옥내진입이 곤란해지며, 또한 구급활동 시 심정지 환자는 4~6분(Golden Time) 이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비가역적 뇌손상이 시작된다.
소방관들이 현장 활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시간은 사건 발생으로부터 보통 5~10분이며 현장 도착에 소모되는 시간에 따라 현장의 피해상황은 큰 차이를 보인다.
신속한 현장도착의 중요성 때문에 현재 소방서에서는 소방차 길 터주기와 소방통로확보를 위해 캠페인을 매달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소방서의 홍보활동과 시민의식의 성장덕분인지 출동하는 소방차량에 길을 양보하는 차량들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소방출동로와 소방용수시설 근처의 불법주정차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재난현장을 앞에 두고도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현장 도착이 지연되거나 소화전 앞에 주차된 차로인해 소방용수를 못 쓰는 경우에는 소방관뿐만 아니라 지켜보고 있는 시민들도 속이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사고현장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귀중한 생명이 바로 당신 가족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를 듣고도 길을 터주지 않는 행위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불법 주정차 된 차들로 꽉 막힌 도로에서 소방차가 꼼짝달싹 못하여 나의 집이 홀랑 다 타버린다고 생각하면 소방출동로 상의 불법주정차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이다.
불편할 수도 있지만 내 가족, 내 이웃의 생명사랑을 실천하는 숭고한 일임을 염두에 두고 소방차 길 터주기 운동에 다함께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