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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안 전 충남지사 2차 성폭행 피해자 나왔다.

8일 기자회견 가능할까??

(차덕문 기자)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지면서 성폭행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지고있다.안희정 전 충남지사 역시 피해갈수 없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는 지난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희정 지사가 일삼은 만행들을 폭로했다. 지난해 6월말 부터 올 2월25일 까지 강압적인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다.

 

또, "안희정 지사가 지난달 25일 밤에 저를 불러 '미투를 보면서 너에게 상처가 되는 줄 알았다'며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날은 안 그럴 줄 알았는데 결국 하더라고요"라고 폭로한 바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8일 오후3시 충남도청1층 로비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입장발표 기자 회견이 열릴예정이다.

 

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카메라 앞에 직접 설지, 대리인을 세울지, 누구와 함께 설 것인지도 분명하지 않다. 석고대죄인지, 반격이나 해명, 폭로의 자리일지, 보여주기식 반성문 낭독에 그칠지도 관심거리다. 

 

비공식 정보지 등에는 간략한 사죄 성격의 입장발표와 조용한 반격 두 가지 설이 돌고 있다. 평소 안 전 지사는 길든 짧든 기자회견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성격이었다.

 

하지만, 기자회견 전날인 7일 두번째 피해자가 성폭행 폭로하면서 또다른 피해자가 없는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7일 추가 폭로한 피해자는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이었다.피해자는 "1년 넘게 수차례의 성폭행과 성추행에 시달렸다"고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 측에 밝혔다.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는 안 전 지사가 2008년 만든 싱크탱크 조직이다. 피해 여성은 이곳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자주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성협 소속 변호사와 처음 피해 상담을 했다고 한다. "지난해 1월 18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여의도의 한 호텔로 와달라고 했다"면서 "호텔방에 들어서니 안 전 지사가 성폭행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서울 노원구청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초청 강연회가 있던 날이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지지율이 높을 때였다.

 

성추행과 성폭행은 2015년 시작됐다고 한다. 장소는 주차장·식당·공원·종교시설·호텔 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2015년 10월에 2차례, 2016년 5월과 7월 등 총 4차례 신체 부위를 만지는 성추행이 있었다고 했다. 

 

또 2016년 8월과 12월, 작년 1월까지 모두 3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전 지사는 맥주를 사 오라고 하거나, 자신의 지위가 버겁다는 하소연을 하며 성폭력을 저질렀다"며 "비슷한 상황에서 당한 김지은씨 인터뷰를 보고 충격을 받아 고소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절대적인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와달라는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다고 한다. 처음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을 주장한 김지은씨와 연락하면서 피해 사실을 공개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씨처럼 본인을 공개하지는 않고 피해 사실만 폭로했다.

 

이에대해 검찰은 이틀 전 폭로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성폭행 혐의를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서울 서부지검은 "피해자인 김지은씨의 의사와 관할, 신속한 수사의 필요성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해 경찰에 사건을 넘기지 않고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은 이날 언론과 통화에서 "변호인 2~3명 정도를 선임할 계획"이라며 "안 전 지사가 국민·도민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올리겠다"고 했다. 그러나 새로운 피해자가 나오며 실제 기자회견을 할지는 불확실하다.

 

형철신 전 비서실장은 "(우리의 대응으로) 김씨에게 2차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었다"며 "한 식구였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섣불리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까지 가게 될 텐데 변호사 선임을 안 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는 안 전 지사의 사과문과 관련해선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올린 글"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