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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커피 왕" KH컴퍼니 강훈 대표 자살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무너져내린 "커피 왕"

(차민선 기자) "1세대 커피왕"으로 잘알려진 KH컴퍼니 강훈(49) 대표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강 대표는 24일 오후 5시46분쯤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자택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회사 직원이 강훈(49)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집을 찾아갔다가 숨져있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 대표가 회사 운영이 어려워져 금전적으로 힘들어했고 23일 지인에게 처지를 비관하는 듯한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KH컴퍼니 강훈(49) 대표는 1998년 커피전문점 '할리스'를 공동창업했으며 2010년 '카페베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 성장을 이끈 커피전문점 1세대 경영인이다.



2010년에는 KH컴퍼니를 세우고 이듬해 디저트전문점 망고식스를 선보였으며, 지난해 커피식스·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했다.


하지만 망고식스는 매장 수가 줄고 매출도 적자로 전환하는 등 고전을 겪었다.


강훈(49) 대표의 죽음 이면에는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무너지는 가맹 본사가 속출하고, 수많은 가맹점주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해주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5273개, 가맹점 수는 21만8997개에 달한다. 지난해 가맹본부 수는 4268개였다. 가맹본부 수는 2012년 2678개 이후 꾸준히 증가해 4년 만에 59.4%나 급증했다.


이처럼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프랜차이즈 시장은 연간 150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그러나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는 그동안 양적 팽창에만 매달려 질적인 발전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앞서 망고식스 등 강훈 대표의 여러 브랜드 속 직원들의 월급이 미지급 된 바. 이로 인해 내부 갈등은 심각했다.


이는 앞선 2015년, 그 전해에 비해 194억 원으로 100억 원 가까이 매출이 급감하며 지난해에는 106억 원으로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강훈 대표가 이끄는 본사 측은 "현재 대금 미지금 금액이 있다"며 "정상적인 회사를 운영하려 강훈 대표가 투자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라고 자칫 확대 해석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을 경계했다.


한편 강훈 대표의 죽음으로 그의 지분인 망고식스 등 여러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위기를 맞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KH컴퍼니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냈으나,강훈(49)대표의 사망으로 인해  대표자 심문을 연기하고 추후 날짜를 지정하기로 했다. 심문은 정관 등에 따라 이전되는 후임 대표자를 검토해 진행할 예정이다. 


KH컴퍼니는 1인 주주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회사의 정관에서 정한 후임 대표, 혹은 주주총회를 거쳐 후임 대표자를 선임해 대표자 심문을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