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조금백령도 22.1℃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맑음인천 24.3℃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아름다운배우 이은주 추모12주기

‘지금 왜 아픈지, 어디가 아픈지 모르지만 빨리 낫기를 희망합니다'

(차덕문 기자) 2017년02월22일 오늘은 25세의 꽃다운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배우 故 이은주 추모12주기 이다

 


 

당시故 이은주는  평소 앓고 있던 우울증으로 인해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녀가 우울증을 앓고있을당시 나무를 심으며 함께 묻은 소원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이은주의 언니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장례를 치른 뒤 은주가 적은 소원을 파 보았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첫 번째 소원이 ‘지금 왜 아픈지, 어디가 아픈지 모르지만 빨리 낫기를 희망합니다'더라”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나무엑터스의 김동식 대표는 지난 21일 있었던 추모 모임 후 "오늘따라 날씨가 많이 흐립니다. 어제는 은주 어머니, 은주를 아끼고 사랑했던 지인들을 모시고 저녁식사를 하고 은주 얘기로 웃기도 슬퍼하기도 그리워하기도 하면서 밤까지 떠들다 헤어졌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12년째 잊지 않고 모여주시는 팬까페 회원 여러분과 매년 은주가 잠들어있는 청아공원에 찾아주시고 은주를 그리워해주시는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그는 "어제는 22살의 앳띤 팬이 모임에 나오셨습니다. 그 팬이 10살 때 은주가 하늘로 갔는데 하며 모두가 신기했습니다. 고 1 때 은주 영화를 보고 팬이 됐고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됐고 연극영화과에 진학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고마우면서 가슴이 먹먹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많은 팬들에게, 은주를 모르는 사람에게까지 선한 영향과 누구에겐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어주는 이은주...보고싶습니다. 보고싶고 보고싶고 또 보고싶습니다. 

 

2005년 2월 22일 무척 눈이 많이 왔던 그날. 오늘 날씨가 꼭 그날 같아서 더 생각이 많이 나네요"라고 먼저 세상을 떠난 이은주를 향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故 이은주는 1996년 군산 영광고등학교 시절 교복 모델 선발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다.그리고, 이듬해인 1997년 KBS 청소년드라마 ‘스타트’로 데뷔했다.  


 

이후 SBS ‘백야 3.98’에서 심은하의 아역을 거쳐 ‘카이스트’에서 냉정하고 이기적인 과학도로 고정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이서진, 에릭 등과 함께 출연한 ‘불새’로 MBC 연기대상 최우수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받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영화 출연작으로는 1998년 ‘송어’에서 단역을 시작으로 "오! 수정", "번지점프를 하다", "연애소설", "하얀 방", "하늘 정원", "안녕!유에프오", "태극기 휘날리며" 등에서 정상급 주연 연기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은주는 홍상수 감독의 "오!수정'으로 2001년 대종상 신인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故 이은주는 변혁 감독이 연출한 2004년작 "주홍글씨"를 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결정을 했다. 

 

이은주의 유작 ‘주홍글씨’는 강력계 형사와 그의 단아하고 순종적인 아내, 그리고 도발적이고 매혹적인 정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배우 한석규, 성현아, 엄지원 등이 출연했다.  

 

영화에서 20대 후반의 재즈 가수 "가희"로 분한 이은주는 전라로 등장하는 정사신과 트렁크에 갇혀 피범벅이 된 상태에서 죽음을 맞는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故 이은주는 사후 이 작품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과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대종상 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故 이은주는‘주홍글씨’ 출연을 마지막으로 2005년 2월 22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은주의 자살을 두고 영화 ‘주홍글씨’의 노출 연기에 대한 부담, 우울증 등이 원인으로 추정됐으나, 확실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