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연수경찰서 경무과 순경 김경원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핸드폰을 구입했는데 택배 상자를 받아 보니 벽돌이 들어 있었다는 이야기가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최근 인터넷 쇼핑 거래 규모가 증가하면서 인터넷 사기 역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에 의하면 사이버 범죄 총 피해액은 총 4,479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연수경찰서 사이버 수사팀의 경우 지난해 사이버 범죄 사건의 약 70% 가량이 인터넷 사기 사건이었으며, 그 중 중고물품 거래 사기가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인터넷을 이용한 범죄는 점점 다양화되고 지능화되어 가고 있어 인터넷 사기의 피해자들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 사기 피해가 나날이 증가하자 경찰청에서는 사이버 반칙을 포함한 3대 반칙 행위(생활 반칙, 교통 반칙, 사이버 반칙)를 선정하고, 사이버 상에서 일어나는 각종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 7일부터 5월 17일까지 100일간 특별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청에서는 사이버 반칙을 단속하고자 전국 사이버 수사관 1,441명 중 전담반 629명을 편성하여 3대 사이버 반칙 행위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전담수사를 진행한다. 수사관들은 범죄에 이용된 쇼핑몰이나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를 신속히 차단하고 계좌 지급정지 요청 등 피해 확산방지 활동을 병행하는 한편,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 등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와의 협업을 통해 신고 절차·피해 예방 수칙 홍보 등 사전 예방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100일간 집중 단속으로 사이버 상에 존재하는 반칙 행위들을 완전히 근절하기는 어려우나, 이러한 단속을 통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바르고 건강한 공동체 구현의 발판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