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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 청문회" 최순실 종신형받을각오 돼 있다.

최순실..노약자 코스프레하는 싸이코패스!!

(차덕문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국정조사 청문회 간사를 비롯한 청문회 의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현장 청문회'에서 안종범, 정호성 증인과 면담을 했다.

 

 


 

일명 "감방 청문회"로 불리는 이번 청문회에서 서울구치소 수감동 내 특별면회실에 나타난 최씨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몇 년형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나. 국민은 종신형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라며 물은 질문에 대해 

 

국정농단의 주역인 최순실 씨는 "종신형을 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11월31일  "죽을죄를 지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였으나 모든 주요 혐의에 대해 적극 부인하는 것과 판박이 같은 입장을 취했다.

 

국정 개입 여부는 물론 법적으로 쟁점이 되고 있는 핵심 사실관계에 대해선 "없다" "아니다" "모른다" "기억 안 난다"는 답변들만 늘어놨다. 최씨는 자신이 꽂아 넣은 것으로 알려진 우병우 전 민정수석조차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은 골프까지 수 차례 쳤다는 증언들이 나오는데도 이 역시 모른다고 입을 닫았다. 공선실세인 김기춘 전 비서실장 역시 모르는 사람이라고 잡아뗐다. 

 

 


 

박근혜 대통령과 연관된 민감한 내용에 대해서는 모두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탄핵이 기각됐으면 하는가" "대통령이 시녀같이 심부름하던 사람이라고 하던데" "미용시술 명단에 최보정이란 가명을 쓰고 대통령 생일을 왜 썼나" "자신(최씨)이 없으면 대통령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지 않나" "매주 일요일 청와대에서 회의 했나" 등의 질문에 대해서는 모두 답변을 회피했다. 

 

반면 최씨는 자신의 범죄와 관련된 혐의에 대해서는 적극 방어에 나섰다. "박 대통령과 여러 가지 사안에 공모관계로 기소됐는데 인정하나"라는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3자 뇌물죄 구성의 핵심 고리로 떠 오른 삼성의 지원금과 관련된 질문에도 "지원한 적이 없다"고 명확한 입장을 드러냈다. 국정농단의 실체가 드러난 결정적 계기가 된 태블릿PC에 대해서는 "태블릿PC를 다루지 않고 노트북을 쓴다"고 말했다. 딸인 정유라씨의 이와여대 입시비리와 8000억대 독일 차명 재산 세탁 의혹에 대해서도 모두 부인했다. 

 

한편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증인인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남부구치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미르·케이(K)스포츠재단의 설립 및 출연, 포스코·현대차그룹과 관련한 구체적 이권 개입 행위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모두 결정하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이행만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안 전 수석과 함께 청문회에 나온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최씨에게 기밀이 누설된 점을 인정했다. 정 전 비서관은 검찰에서도 대부분 혐의를 모두 자백했다.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녹취파일 등이 결정적 증거로 남아 부인할 수 없는 처지가 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인사안을 발표할 때 발표안 내용에 대해서는 수정을 받을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연설문 수정과 관련해서는 "문서는 인편으로 보내고 인편으로 받았으며 2015년에도 전달한 문건이 있다"고 인정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청문회에도 최씨가 나오지 않자 결국 구치소 청문회를 택했다. 하지만 최씨가 감방에서 나오지 않은데다 서울구치소까지 국회의 구치소 청문회를 막았다. 특조 위원들은 "최순실 보호소가 아니냐"는 비판도 쏟아냈다

 

결국 생방송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최순실 면담이 성사됐다.

 

이번 청문회에 안민석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로는 종신형 살겠다면서 실제 국민들 우습게 아는 최순실에게 오기가 생겼다”며 “최순실을 청문회 증인으로 꼭 세우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그래서 오늘(27일) 오후 의장님을 뵙고 직권상정을 요청하기로 약속을 잡았다”며 “기도하는 심정으로 성원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최씨가) 노약자 코스프레를 하며 고개를 푹 숙이고 들릴 듯 말듯한 목소리로 100분가량 문답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씨는 27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재소환 요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응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최씨를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함께 참여한 박영선의원은  이후 자신의 SNS 에 “하루 종일 너무 화가 나서 뒷목이 뻐근하다. 도대체 최순실의 삶이란 어떤 것이었을까?”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구치소에서도 그에겐 ‘자기’ 밖에 없었다. 인간적인 면을 조금도 발견할 수 없었던 최”라며 “‘태블릿 PC를 류상영애게 맡겼었느냐’는 내 질문에 눈을 반짝 뜨며 ‘그 얘기는 어디서 들으셨어요?’라고 또렷한 목소리로 반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의 말이 그렇게 명료했던 적은 없었다. 나는 답했다. 당신이 정직하게 얘기하면 나도 어디서 들었는지 답해주겠노라고”라며 “그러자 그는 다시 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순실은 눈밑이 자글자글해져 있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갔다던 피부성형을 못해서 였을까?”라며 “그는 시종일관 착용하고 나왔던 마스크를 손에 쥐었다 주머니에 넣었다를 반복했고 키는 자그마했다”고 인상착의를 설명했다.

 

또 “흐물흐물 말을 하다가도 관심거리가 생기면 바로 목소리가 또렷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문회 도중 화장실을 가겠다고 하더라"며 "믿을 수 엇어서 내가 따라나섰다. 그랬더니 화장실 갔다 와서 교도소 소장한테 내가 왜 여기 있어야 되냐, 언제까지, 나 빨리 보내달라 (하더라). 

 

교도소 면회를 여러 번 가봤지만 교도소 소장이 저렇게 쩔쩔매는 수감자를 처음 봤다. 아마 대통령이 헌재에서 탄핵되지 않고 살아 있다고 생각해서 불이익이 올까봐 그러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