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기자]인천시 동구의회(의장.이정옥.새누리)가 구 명칭변경의 최종 단계인 ‘의견청취’ 과정에서 의원들 간 의견을 조율하지 못해 4억원의 구비를 투입해 주민투표로 결정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하자, 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태의 발단은 지난216회 임시회에서 한숙희의원(더불어)이 주민피해부분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의견청취 보류결정을 요구했다.
그동안 동구의회는 구민 79.3%가 찬성한 구 명칭변경 ‘의견청취’를 놓고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제217회∼219회 회기 기간에도 본 안건에 대한 안건상정 조차도 못하고 있다.
최근 개의된 219회 제2차 정례회 의사일정 협의를 위한 의원간담회시 명칭변경 보류안건에 대한 상정을 요청하기 위해 제216회 임시회에서 한숙희의원(더불어)이 제기한 보류사유에 대한 조치 계획 설명을 위한 집행부의 사전설명 요청도 거부했다.
이런 와중에, 동구의회 이정옥 의장은 지난 제219회 제2차 정례회 마지막 날 모두발언을 통해 “구 명칭이 변경될 시 주민들의 피해에 대한 대책이 부족하고, 의견수렴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또한, 집행부가 의원들 간의 분열을 조장했다며, 구 명칭변경은 공정한 투표를 통해 결정하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결국, 동구의회는 주민 79.3%가 ‘화 도 진 구’ 구 명칭변경에 동의한 사안을 놓고, 최종처리 절차인 구의회 ‘의견청취’를 거부하고 구비 4억원을 들여 주민투표를 결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주민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리얼미터가 제출한 ‘인천광역시 동구 명칭변경 관련 주민의견조사 결과보고서’에 근거하면, 2016년 5월23일부터 6월 9일(18일간) 인천 동구 거주 19세이상 성인 남, 여(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조사결과 요약’을 살펴보면, ▲동구 구 명칭변경 추진인지 여부의 질문에, 들어본 적 있음 90.4%, 들어본 적 없음 9.6% ▲구 명칭변경 찬반의견 결과 찬성79.3% 반대20.7% ▲구 명칭변경 기대요인으로는 지역발전 기대 65.5%, 주민, 자긍심 향상 18.7%, 지리적 혼란 해소 14.3%, 기타 1.4%로 집계됐다.
특히, ‘세부분석’을 살펴보면 구 명칭변경과 관련 각 동의 집계결과는 ▲만석동 찬성86.7% 반대13.3%, ▲화수1화평동 찬성84.7% 반대15.3%, ▲화수2동 찬성90.2% 반대9.8%, ▲송현1.2동 찬성78.9% 반대21.1%, ▲송현3동 찬성80.4% 반대19.6%, ▲송림1동 찬성66.7% 반대33.3%, ▲송림2동 찬성52.0% 반대48.0%, ▲송림3.5 찬성82.6% 반대17.4%, ▲송림4동 찬성80.3% 반대19.7%, ▲송림6동 찬성69.9% 반대30.1% ▲금창동 찬성75.5% 반대24.5%로 나타났다.
현재, 동구의회는 박영우(부의장.새누리), 김기인(의원.새누리),유옥분(의원.새누리)은 찬성의견을, 이정옥(의장.새누리), 지순자(위원장.더불어), 한숙희(위원장.더불어), 송광식(의원,더불어)은 반대의견으로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