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덕문 기자) 문화계황태자라 불리우며,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차은택씨가 사실은 최순실의 명령에 의해 움직이는 꼭두각시로 운직여 왔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검찰 관계자는 "최순실이 체육계 이권사업에는 자신과 김종 전 차관이 나서고 문화계 이권 사업에는 차은택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차은택 측은 "차은택이 뭘 많이 한 것처럼 포장됐지만 최순실 씨의 꼭두각시였다"면서 포스코 계열의 광고 회사 '포레카' 지분 인수 시도도 차은택이 아닌 최순실의 아이디어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차은택의 소유로 알려진 '플레이그라운드' 역시 최순실이 출자금의 80%를 낸 회사로 실질적인 주인은 최순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차씨의 변호인 김종민 변호사는 차씨가 구속기소된 27일 오후 취재진과 만나 최순실씨 측이 차씨에게 "다 떠안고 가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김 변호사는 "차은택이 중국에 있을 때 김성현(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이 전화해 '회장(최순실)이 형이 다 안고 가야 한대. 난 이번에 조금 가볍게 안고 갈 거야'라고 말했다.
그래서 차은택이 '네가 그런얘기를 할 수 있느냐'고 했더니 그 이후 통화가 끊겼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가 언급한 김성현씨는 차은택의 후배이자 차은택의 추천으로 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이 된 인물로 이달 초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또한 그의 변호인은 "사실상 차은택 씨보다 김성현 씨가 재단 관련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차 씨를 변호했다.
현재 검찰은 차 씨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재판에 부친 상태다. 이와 함께 검찰은 최순실과 차은택이 기업의 지분을 강탈하는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이 가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