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기자]고향을 떠나 모든 것이 낯선 나주에 시집와서 살고 있는 다문화 여성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오매불망 그리던 친정 나들이에 나섰다.
나주시 다문화가정 지원새책의 일환으로 친정방문에 나선 다문화여성은 중국과 필리핀, 일본 과 베트남, 캄보디아와 우즈베키스탄 등 모두 6개국에 12가구. 남편과 자녀를 합쳐 50여명이며 21일부터 9박 10일 일정으로 모국을 방문한다.
나주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주관으로 선정된 이들은 고향출발에 앞서 21일 오전 송월동 엠스테이호텔에서 열린 환송행사에서 가족 앨범을 만들고, 모국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에게 방문 가족들의 소감을 영상으로 나누며 고향방문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표현했다.
남편 김모씨(반남면)는 “결혼 10년만에 아내의 모국인 필리핀을 방문하여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기도 하고 긴장된다”면서 “5년전에 장모님이 돌아가셨을때도 형편상 가지 못해서 늘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 기회에 처갓집에 가게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족 친정나들이 지원사업‘은 나주시가 결혼이민자들에게는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고, 남편과 자녀들에게는 아내와 어머니의 나라를 이해해서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추진하고 있으며, 왕복항공권과 일정금액의 현지교통비가 지원된다.
작년에는 6가정에 한정해서 시행했으나, 올해에는 5년이상 거주하고 최근 3년 이내에 모국을 방문하지 못했던 12가족으로 지원대상을 크게 늘렸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환송인사를 통해 “다문화가족들이 나주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자긍심과 안정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오랜만에 방문한 고향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한국에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며 뜻깊은 여행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