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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수술로 얻은 새 삶,나눔으로 보답한 이효진 (주)모리스 대표

과거 심장병으로 고통받던 경험 떠올리며, 심장병 어린이 후원에 1000만원 쾌척

[김영준기자]-심장병 수술로 새 삶을 살게된 환자가 어려움에 처해있는 또다른 심장병 환자를 돕고자 1000만원을 쾌척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기도 군포에서 금형 기술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주)모리스 이효진(65) 대표이사는 8일 가천대 길병원 병원장실에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지원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 대표가 기탁한 기부금은 가천대 길병원에서 치료를 앞두고 있는 베트남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로 쓰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1995년과 2000년 두 차례에 걸쳐 심장 판막치환술을 받았다. 그는 젊어서 판막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심장 근육이 이완할 때 혈액이 역류하는 판막폐쇄부전증을 앓았다. 회사를 일구느라 밤낮으로 일에 파묻혀 살며 몸을 돌볼 겨를이 없었던 그는 숨 조차 쉬기 어려워져서야 수술대에 올랐다. 흉부외과 박국양 교수가 그를 집도했다.

 수술이 인연이 돼 박 교수와 꾸준히 교류하던 이 대표는 심장병을 갖고 태어났지만 경제적 여건으로 수술 받지 못하는 해외 심장병 어린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1000만원을 쾌척하기로 했다. 가천대 길병원이 해마다 진행하고 있는 해외 심장병 어린이 초청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0일 입국, 수술 예정인 베트남 어린이가 이 대표의 도움을 받게 됐다.

 이효진 대표는 “숨 쉬고 사는 게 괴로울 정도로 절박한 상황을 겪어보니 주변의 아픈 사람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이번 지원을 시작으로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눔 운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모리스 사회공헌 봉사회’도 꾸려졌다. 

 이근 가천대 길병원장은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손을 내밀어준 이효진 대표와 많은 분들게 감사드리며, 받은 사랑을 더 큰 사랑으로 돌려드리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