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기자]-민주당 인천시당은 26일 논평을 통해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으로 꼽히는 차은택 전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이 위원 선임 한 달 만에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개·폐회식 영상감독을 맡게 된 점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하는 지경까지 전횡을 일삼은 것이 밝혀진 만큼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영상감독 선임 문제를 ‘최순실·차은택 게이트’의 핵심으로 다뤄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아시안게임 게이트’는 ‘순실세’의 전횡이 이미 2014년 이전,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시작된 뿌리 깊은 ‘거대 악’이었음을 밝힐 수 있는 결정적 증거"라고 덧붙였다.
시당은 유정복 시장을 직접 겨냥했다. 시장 당선 직후 열린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차은택 감독이 개·폐회식 영상감독으로 선임된 경위를 몰랐을 리가 없다는 주장이다. 유 시장이 박근혜 대통령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과 대통령 시절 안행부 장관을 거쳐 2014년 인천시장에 출마해 당선된 ‘친박 실세’인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시당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영상감독을 급하게 선임하게 된 경위와 그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명명백백히 인천시민에게 소명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당은 이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진실을 밝히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현수 인천시 대변인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은 총괄 운영 대행사로 선정된 HS애드 컨소시엄이 담당했다"며 "HS애드 컨소시엄은 2012년 12월부터 개폐회식 대행사 선정에 포함되 이미 영상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송영길 전시장때 차은택 영상감독을 선임해 유정복 시장과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