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선 기자) 1999년 6월부터 2000년 4월까지 부산과 경남, 대전 등지에서 23건의 강도·살인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붙잡힌 "희대의 살인마 연쇄살인범 정두영(47)이 탈옥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968년생인 정두영은 이미 18세 때 살인을 저질러 11년을 복역했으며 이후 또 다시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9명을 숨지게했고, 10명을 다치게 해 사형을 선고받은후 현재 대전 교도소에 수감중이다.
정두영(47)의 탈옥준비는 철저했다. 교도소 내 작업장에서 자동차 업체에 납품하는 전선을 만드는 작업실에서 몰래 4M 길이의 사다리를 만든것으로 전해졌다.
대전교도소에는 3개의 담장이 설치되어있는데 정두영은 작업장 창문으로 철조망이 설치된 1차 담벼락을 넘은 뒤 사다리를 통해 2차 담벼락까지 넘었으나 3차 담벼락에서 사다리가 휘어져 교도관들에게 붙잡혔다.
특히 정두영이 3개의 담장 중 마지막 담장을 남겨두고 교도관들에게 붙잡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도소 보안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도관들은 정두영이 재료를 모으고 사다리를 만들어 탈옥을 시도하기까지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이에 정두영이 탈옥 성공 직전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은 재소자 대비 교정 직원 비율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