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기자]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와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이 9월 6일부터 9일까지 자매도시인 베트남 하이퐁시에 의료진 5명을 포함한 인천시 대표단 7명을 파견해 심장병 어린이 50여명에게 현지 사전진료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견으로 인천시와 길병원은 지난 7월 21일 체결한 『2016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지원사업』업무협약 내용에 따라 베트남 하이퐁시 의료지원에 본격 나서게 됐다.

현지진료는 가천대 길병원 최창휴 소아심장질환 흉부외과 전문의를 비롯한 의료진이 한국에서 가져간 심장초음파 기기를 활용해 정밀진단을 하고, 현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환자의 X-Ray 검사와 그간의 진료이력을 바탕으로 환자의 현재 상태 등을 관찰한 후 환자 및 보호자와 상담·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진료는 하이퐁 어린이 병원과 아동복지재단이 하이퐁시내 심장병 이력을 가진 어린이를 대상으로 사전등록을 받아 실시했다. 이날 진료한 50여명의 어린이중 5명을 선정, 올해 11월 인천으로 초청해 시술하게 된다. 이번 현지진료 기간 중에는 2007년부터 그동안 인천시가 초청하여 치료했던 29명의 심장병 치료 환자에 대한 검사도 병행 실시됐다.

2007년도부터 인천시의 대표적인 민관협력 공적개발원조(ODA)사업으로 추진해 온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지원사업』은, 아시아권 교류도시의 형편이 어려운 선천성 심장병어린이를 초청해 성공적으로 치료함으로써, 수혜도시와 우호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외에 지역병원의 선진의료기술의 홍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며, 향후 인천 의료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인천시는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심장병 어린이 초청진료사업을 통해 베트남 하이퐁시 29명,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5명, 키르기즈스탄 6명, 필리핀 마닐라시 14명, 인도네시아 반튼주 22명, 몽골 울란바토르시 19명, 캄보디아 프놈펜시 6명, 미얀마 양곤시 2명,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 및 나보이주 10명을 수술하여 총 113명의 아시아권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안겨주었다.

인천시 대표단은 이번 하이퐁 방문기간 중 Nguyen Xuan Binh (응웬 쑤언 빈) 하이퐁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을 예방하고, 2017년 인천시와 하이퐁시간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논의하는 등 향후 양도시간 교류활성화와 상호 발전적인 방안모색을 위한 자리도 가졌다.

시 관계자는“금년도 추진하는 의료지원사업은 특히, 2015년 한해 동안 근거조례가 미비하여 추진을 못하다가 조례 정비 후 다시 재개함으로써 그 의미가 크다”라며,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지원사업을 비롯하여, 향후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천시의 성공적인 ODA 사업을 발굴·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