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연기자]인천 남구(구청장 박우섭)가 모든 계층이 만족할 수 있는 보편적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구는 지난 9일 숭의종합사회복지관 중강당에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100인 원탁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에는 다문화가정, 실버세대, 장애인, 공동육아나눔터 이용자, 여성단체협의회, 여성시설 종사자,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 등 연령과 생애주기별로 다양한 남·여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각 계층별로 다양한 의견을 내 놓았다.
특히 토론회에서는 소셜픽션 기법을 이용, 미래의 남구가 어떤 여성친화도시로 변모돼 있을지 상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소셜픽션 기법은 현 사회의 문제를 당장 해결하기보다는 다수가 염원하는 사회의 모습을 최대한 상상해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 차례대로 생각하는 방법이다.
참가자들은 소셜픽션 기법을 통해 남구 여성친화도시에 대한 중요 키워드 찾기, 여성친화도시를 위해 해야 할 일과 버려야 할 일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 결과 각 계층별 공통적인 중요 키워드로는 소통, 배려, 관심이라는 단어가 제시됐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 계층은 일·가정이 양립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저녁 있는 삶을 희망했으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도서관과 이유식카페, 마을상담소가 하나로 결합된 커뮤니티 공간인 ‘(가칭)드림하우스’의 신설을 제안했다.
이밖에 다문화가정은 편견 없는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는 사회 관계망 확대를 꼽았으며, 여성과 아동·청소년이 안전하게 마을을 거닐 수 있는 ‘안전한 골목길 조성’도 제안됐다.
구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논의 됐던 사항들을 정리해 구민들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올해 남구가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준비하며, 지역 주민의 의견을 듣고 조금 더 주민들이 호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모색하고자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