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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라뱃길 목없는 시신 발견

머리는200m떨어진곳에서 발견..자살일까?타살일까?

 


 

(차덕문 기자) 경인 아라뱃길에서 머리없는 시신이 발견되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14분께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서 계양 방면으로 500m 떨어진 수면에서 고물상 업자 A(50)씨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은 상ㆍ하의 모두 등산복 차림에 목이 없는 상태였다. 신발과 양말은 신지 않은 맨발이었다. 

 

경찰은 시신에서 신분증과 신용카드가 든 지갑을 발견해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5일 오전 5시 6분께 A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 인근인 경인아라뱃길 목상교에서 “다리 난간에 슬리퍼만 있고 사람이 없다”는 자살 의심 신고를 받고 주변을 수색에 나섰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27일 오전 10시께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수로에서 수색 작업 중 전날 숨진 채 발견된 A씨(50)의 머리를 찾았다.

 

머리가 발견된 곳은 경인아라뱃길 목상교에서 시천교 방면으로 200m 떨어진 곳이다. 목상교와 시천교는 3㎞가량 거리를 두고 있다.

 

머리가 분리된채로 발견된 시신으로 인해 자살인지,타살인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아라뱃길은 길이 18km, 폭 80m, 수심 6.3m의 인공 수로다. 수면이 잔잔한 편이고 수심도 일정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수심이나 바위 유무 등 주변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단순 투신의 경우 목과 몸이 아예 분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의 차량이나 주거지 등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도 타살 가능성을 더한다.

 

반면 A씨가 운전한 차량이 시신이 발견된 지점 인근에서 발견됐고 시신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과 지문 등이 멀쩡했던 점은 자살 가능성을 높인다.

 

만일 누군가 고의로 살해해 신원을 감추기 위해 시신을 훼손했다면 신분증이나 지문 등을 그대로 둔 채 유기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는 23일 오후 10시 40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고물상을 나와 아반떼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차량은 가족이 없는 A씨와 함께 사는 한 남성의 소유로 확인됐다.

 

A씨와 수개월 전부터 함께 거주해온 이 남성은 경찰에서 "차량은 내 소유이지만 평소 A씨가 몰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한 시신이 발견되기 전날인 25일 오전에 "목상교 위에서 슬리퍼 한 켤레가 발견돼 자살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인천 계양경찰서에 접수된 점도 자살 가능성을 뒷받침해준다.

 

경찰 관계자는 "목상교 인근 CCTV를 확보해 A씨가 직접 그 쪽으로 차를 몰고갔는지, 혼자 갔는지 등 행적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사인을 밝히고자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시신의 머리 부분을 찾기 위해 경찰 2개 중대를 급파해 아라뱃길 인근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전날 발견된 시신과 이날 찾아낸 머리 부위 시신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 사인을 확인한 뒤 수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