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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공무원 "어이없는 사망"

아내와 아이앞에서 투신자살 대학생과 충돌 사망

 


 

(차덕문 기자)전남 곡성 공무원이 귀가도중 투신자살 대학생과충돌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전남 곡성군청 홍보담당 주무관인 Y씨(38) 는 영화 `곡성` 개봉으로 곡성군이 이슈가 되자 축제장에서 "곡성군을 제대로 알릴 기회가 찾아왔다"며 축제장을 뛰어다녔다. 

 

10일 동안 축제는 이어졌고 이날 Y씨(38) 는 야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버스정류장까지 마중 나온 임신 8개월이 된 아내와 6살 난 아들과 함께 귀가 중 참변을 당했다.

정류장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아파트 출입구에 먼저 도착한 양 씨는 뒤를 돌아보며 아내에게 빨리 오라는 손짓을 보냈다.  

그 순간 하늘에서 소주병 한 개가 떨어졌고. 아내가 소주병 파편에 다리를 다치며 움찔하는 순간 또 다른 무엇인가가  Y씨(38)를 덮쳤다.  

 

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8분께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20층 복도에서 대학생 A(26) 씨가 1층 건물 입구로 추락했다. 고 전했다.

20층에서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친 A씨가 Y씨(38)를 덮쳤고, 두 사람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아파트 20층 복도에는 A4 2장 분량의 쪽지와 술이 절반가량 담긴 양주병이 있었다. 

 

Y씨(38) 주변 지인들은 “가족과 일밖에 모를 정도로 성실한 직원이었는데, 상상할 수도 없는 사고로 안타깝게 떠날 줄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A씨는 `태어나서 무언가를 쉽게 성취한 적이 없는데 왜 남들은 쉽게 행복할까` `본심 아닌 주위 시선에 신경 쓰여서 보는 공무원시험 외롭다`라고 적었다.  

 

경찰은 A 씨에게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더라도 당사자가 숨져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지만, 보험이나 보상 처리 과정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Y씨는 공직에 몸담은 지 8년여밖에 안 돼 연금 수급 대상자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곡성군은 무상 재해(순직)를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양 씨 가족들에 대한 범죄 피해보상금 지원을 건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