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조금백령도 22.1℃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맑음인천 24.3℃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소설가 한강 한국인최초 맨부커상 수상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관심 높아져..

 


 

(차민선 기자)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앤드알버트 뮤지엄에서 열린 세계적인 문학상인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소설가 한강의 한국인 최초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며 수상작 '채식주의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4년 창작과비평에 발표된 '채식주의자'는 2015년 해외에 소개된 작품으로 어릴 적 육식으로 트라우마를 겪은 한 여자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극단적 채식을 이어가면서 죽음에 다가선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작년 1월 영국에서 '더 베지터리언'(The Vegetarian)으로 출간된 뒤 해외 유수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채식주의자'는 인간의 폭력성에 대항해 육체적 욕망을 멀리하고 그 과정에 결국엔 미쳐버리는 영혜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폭력적 본성을 집요하게 탐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정위원장인 영국 인디펜던트 문학 선임기자 보이드 턴킨은 선정 이유에 대해 "압축적이고 정교하고 충격적인 소설이 아름다움과 공포의 기묘한 조화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 유력 일간지들도 "한국 현대문학 중 가장 특별한 경험", "감성적 문체에 숨이 막힌다"라고 호평했다.

 

소설가 한강이 수상한 맨부커상은 영어권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으로 노벨문학상,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힌다 

 

1969년 영국 부커사가 출판과 독서 증진을 위한 독립기금인 북 트러스트의 후원을 받아 제정한 문학상이다. 

 

2002년부터 맨 그룹(Man group)이 후원하기 시작하면서 맨부커상(The Man Booker Prize)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원래 매년 영국, 아일랜드 등 영국 연방국가 내에서 영어로 쓴 영미 소설에 한해서 수상작을 선정했다. 

 

오랜 전통으로 영어권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아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맨부커상은 영연방 출신 작가만을 대상으로 해 다양한 문화권의 작품을 아우르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5년부터 인터내셔널 부문을 신설해 격년제로 비(非)영연방 지역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작가와 번역가에게 공동으로 상을 주기 시작했다. 

 

그러다 올해부터 인터내셔널 부문을 매년 시상하는 것으로 개편됐다.인터내셔널 부문 상금은 5만 파운드(한화 약 8600만원)로 작가와 번역가가 나눠 갖는다.

 

한 작가의 작품 세계 전체를 평가하는 노벨문학상과 달리 맨부커상은 작가보다 작품을 우선으로 평가해 수여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원작 소설인 토머스 커닐리의 ‘쉰들러의 방주’, 리안 감독의 영화로 유명한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일본 출신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나날’도 맨부커상 수상작이다. 

 

인도 출신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의 소설 ‘한밤의 아이들’은 2008년 역대 부커상 수상작 중 최고작에게 주는 ‘최고의 부커상’ 수상작으로 뽑혔다.

 

캐나다 출신 작가 앨리스 먼로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존 맥스웰 쿠체, 나딘 고디머는 맨부커상과 노벨문학상을 모두 수상한 작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