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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극단 제71회 정기공연 『꿈 하늘』

인천시립극단 제71회 정기공연 『꿈 하늘』

[김세연기자]<꿈하늘>은 단재(丹齋) 신채호(申采浩, 1880~1936)의 삶과 시인이며 역사학자였으며, 독립운동가로 활약한 그 분의 역사적 행적을 그린 서사극이다. 최근 일본 각료들의 거듭된 역사적 책임에 대한 망언과 일본 헌법 개정 일본의 군사대국화가 현실로 다가온 때에, 신채호 선생의 독립정신의 정기를 되새겨 보는 작품을 올리는 것은 시의적절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인천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예술단체인 인천시립극단이 다양한 관객들과 역사적 현실과 미래에 바탕을 둔 현실적 역사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연극을 올린다는 것은공공기관으로서 바람직한 레퍼토리 선정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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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하늘>은 신채호 선생의 동명 소설 <몽천(夢天)>(1916)에서 이름을 가져 왔으며, 차범석(1924~2006) 선생의 희곡 <식민지의 아침>(1986발표)의 각색 공연작품이다. 신채호 선생은 항일투쟁시기에 그의 애국적 투쟁의식을 전하기 위하여 옛 고구려의 영화를 펼쳐 보이는 웅장한 중편소설 <몽천>을 발표하여 을지문덕 장군과 무궁화의 대화를 서술하고 있다. 이 소설에서 제목을 가져왔으며 신채호의 독립의지와 꿈을 그리기 위하여 작품 9장에서 역사학자 신채호가 만주벌판에서 옛 고구려의 영화를 꿈꾸는 장면으로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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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하늘>1987년 국립극단 제125호 정기공연으로 올라간 바 있다. 당시에 차범석 선생의 <식민지의 아침>을 연출을 맡은 김석만에 의해서 <꿈하늘>로 각색하여 올렸다. 이번 인천시립극단의 2016년 첫 정기공연에서 1987년의 <꿈하늘>을 현재의 <꿈하늘>로 각색하여 올리게 된다. 주목할 것은 이번 공연에서는 신채호 선생의 말년의 독립투쟁 활동기 가운데 무정부주의 활동을 부각시켜서 철저한 항일정신을 강조한 점일 것이다. 이는 최근 일본 각료들의 역사적 책임을 무시하는 망언적 발언과 행동에 경종을 울리며 동시에 올바른 국제정세에 대한 인식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 작품은 신채호가 대련 감옥에서 임종을 앞두고 의식이 흐려지는 가운데, 그의 독립운동

활동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신채호의 일대기를 세 시기로 나누어 청년기의 조선에서 항일운동, 중년기의 만주와 북경에서의 창작과 독립운동 시기, 장년기의 무정부주의 항일투쟁시기를 조명한다. 따라서 신채호는 배우 세 명이 제각기 다른 시기를 맡아서 변하는 신채호를 더욱 다양하고 역동적으로 그려낼 것이다.

 

신채호의 계몽운동시기인 산동학원 시절부터 대한매일신문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하다가 신간회 창립멤버로 활약하고 만주로 망명하기까지 젊은 신채호가 맡으며, 만주에서 역사저술을 하면서 김원봉의 의열단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시기에는 중년의 신채호를 그리며, 말년에는 무정부주의자 활동을 하다가 일경에 체포되어 만주 대련 감옥에서 순국할 때까지를 장년의 신채호가 맡게 된다. 이러한 신채호의 일대기가 조선 반도와 반주벌판을 배경으로 전체 20장으로 구성한 서사극으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