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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최윤겸 감독, 스승의 날 깜짝 이벤트’

강원FC 최윤겸 감독, 스승의 날 깜짝 이벤트에 ‘아빠 미소’

[김세연기자]-스승의 날을 이틀 앞둔 5월 13일 오전, 강원FC 선수단이 머물고 있는 오렌지하우스 내의 회의실이 분주해졌다. 선수단이 스승의 날을 맞아 최윤겸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기 때문. 선수들은 오전 11시로 예정된 선수단 미팅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나와 손수 이벤트를 준비했다.

 

 

우선 선수들은 강원FC를 상징하는 오렌지색 풍선을 직접 불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불어보는 풍선인지 생각보다 숨도 차고 기껏 불어 놓은 풍선들을 터뜨리기 일쑤였다. 투박한 솜씨이긴 하지만 선수들은 회의실 벽과 화이트보드를 오렌지색 풍선으로 예쁘게 꾸몄다. 이제 화이트보드에 감사 인사 글귀를 쓸 차례. 글씨를 잘 쓰는 방찬준 선수가 나섰다. ‘스승의 은혜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간단하지만 제자의 사랑이 담긴 문구였다.

이어서 선수들은 미리 준비한 케이크에 초를 꽂고 잠시 후 시작될 이벤트의 예행연습을 진행했다. 30여 명의 선수단이 한 자리에 모이다 보니 처음에는 다소 산만했다. 그 순간 주장 백종환이 리더십을 발휘했다. 주장의 지시에 따라 케이크를 전달할 선수로 함석민 골키퍼가, 코칭스태프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선수로는 최진호, 이한샘, 서보민이 선정됐다. 그리고 백종환 선수 자신은 최윤겸 감독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중책을 맡았다.

회의가 시작되는 시간인 오전 11시, 불을 꺼 둔 회의실에서 선수들은 최윤겸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기다렸다. 긴장감이 고조된 순간, 최윤겸 감독이 회의실에 들어섰다. 예정대로 함석민 골키퍼가 촛불이 켜진 케이크를 최윤겸 감독에게 전달했고, 선수들은 ‘스승의 은혜 ’를 합창했다. 강원의 외국인 선수 3인방 지우, 마테우스, 파체코도 한국의 스승의 날 문화를 몸소 체험하며 즐거워했다.
가슴에 빨간 카네이션을 단 최윤겸 감독은 처음에는“왜 안 하던 걸 하냐”며 멋쩍어 했지만 제자들을 향한 스승의 덕담을 잊지 않았다.“축구를 하다 보면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지만, 지금처럼 힘을 합쳐 나아간다면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 될 것이다. 고맙다.”며 ‘아빠 미소’를 지었다. 이날의 정겨운 이벤트 모습은 강원FC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https://goo.gl/OCiUZe)에서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강원FC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에서 6연승을 질주하며 2위에 올라 있다. 스승과 제자가 정을 나누며 결속력을 다진 강원FC는 오는 5월 16일(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천FC1995와의 K리그 챌린지 10라운드 경기에서 선두 등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