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조금백령도 22.1℃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맑음인천 24.3℃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대통령당선

6개월이내 모든범죄자 처형 하겠다..발언

(차덕문 기자)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71·민주필리핀당) 필리핀 다바오 시장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됐다.

 


 

두테르테 시장은 “모든 범죄자를 처형하겠다”며 대통령 취임 6개월 내 범죄 근절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워 기성 정치와 범죄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인기를 얻었다. 

 

마약상과 같은 강력범 즉결 처형 등 초법적인 범죄 소탕으로 다바오시를 필리핀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 ‘징벌자’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욕설과 여성 비하 발언까지 서슴지 않아 현 정부와 인권단체 등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필리핀은 9일 정·부통령, 상원의원 12명, 하원의원 297명, 주지사 81명 등 총 1만8000여 명의 공직자와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를 동시에 했다. 

 

현지 ABS-CBN방송은 10일 오전 4시 기준(현지시각) 중간 개표가 74% 가량 진행된 가운데 두테르테 시장이 약 1483만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필리핀 민간 선거감시단체 ‘책임있는 투표를 위한 교구 사제 평의회’(PPCRV)의 비공식 집계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간 개표 초반 2위를 달리다 3위로 떨어진 무소속 그레이스 포(47) 상원의원은 이날 자정 직전 기자회견을 열어 패배를 인정했다. 포 의원은 약 833만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두테르테 시장은 전날 ABS-CB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공식 집계가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는 선거에서 이겼다고 하기에 이르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당선이 유력해지자 “국민의 통치 위임을 매우 겸손하게 받아들인다”며 ‘깨어 있는 시간은 물론 잠자고 있을 때도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AFP 통신에 말했다.

 

이어 두테르테 시장은 ABS-CBN방송 인터뷰에서 단기자금인 핫머니에 집중 투자하고 외국인이 필리핀 기업체를 더 쉽게 소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중간 개표에서 당선이 유력해진 뒤 처음으로 구체적인 경제 정책을 밝힌 것이다.

 

두테르테 캠프 인사는 필리핀을 단결시키기 위한 ‘치유의 과정’(healing process)을 시작했다는 두테르테 시장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서는 중국과 미국, 일본, 호주를 포함한 다자회담을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동시에 진행된 부통령 선거는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마르코스 주니어(58) 상원의원과 여당 후보인 레니 로브레도(52) 여성 하원의원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오전 4시 기준 로브레도 의원이 1294만표, 마르코스 주니어 의원이 1293만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필리핀은 이날 정·부통령과 상·하원의원, 주지사, 시장 등 모두 1만8000여 명의 공직자와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렀다. 필리핀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 투표율이 8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필리핀 선거 역사상 이번 투표율이 가장 높은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