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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주자 트럼프 한반도전쟁 상관안해.

“북한이 한국이나 일본과 전쟁을 하더라도 미국은 개입하지 않겠다”

(차민선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북한이 한국이나 일본과 전쟁을 하더라도 미국은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트럼프는 미국 위스콘신 주 로스차일드 선거 유세에서 또다시 한국과 일본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거론하며 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한국이나 일본 등 부자 나라를 지켜주기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부을 수는 없다"라며 "이미 19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국가부채가 21조 달러로 늘어나 더 이상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스스로 무장할 능력이 있다"라며 "오히려 한국과 일본이 무장하면 미국보다 훨씬 빨리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북한이 한국이나 일본과 전쟁을 벌인다면 끔찍할 것"이라며 "하지만 그들이 전쟁하겠다면 어쩔 수 없다"라고 미국의 불개입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운을 빈다. 좋은 시간 되길(Good luck. Enjoy yourself)"이라고 조롱까지 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가 최근 한국과 일본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며 궁지에 몰리자, 더욱 수위가 높은 발언으로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안보 관련 발언이 잇따르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핵안보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론’을 정면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질의응답 과정에서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허용해줄 수 있다는 그의 발언이 회의에서 거론됐다며 “그런 사람은 외교나 핵정책, 한반도, 전반적인 세계에 대해 무지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등 한반도 관련 정책에 무지하고 (핵무장의) 잠재적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후보가 오벌오피스(백악관 집무실)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는 2일 공개된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100일 안에 미국이 맺고 있는 모든 무역 및 군사협정을 전면 재협상하겠다고 밝혔다. 현실화할 경우 국제경제 질서에 상당한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무역적자가 발생하는 중국과의 무역협정 개정이 타깃으로 보이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