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봄 기운이 퍼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봄은 새로운 시작과 따뜻함을 의미하고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들로 인해 각종 축제가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계절인데요.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설렘과 즐거움을 안겨주는 계절이지만 오히려 우울증이 심해지고 자살률이 증가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일조량이 많아지고 활동량이 증가하는 봄철 우울장애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가한다는 것은 정말 뜻밖인데요.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3월부터 6월까지 주로 봄철에 자살이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기간에 우울증 치료를 위해 신경정신과 방문하는 비율도 증가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봄철에 더 심해질 수 있는 우울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봄철 우울증의 원인 

봄철에 우울증이 더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보통 봄에는 격양된 기분을 갖게 되고 사회 전반적으로 희망적인 분위기가 고조되는데요. 이때 자기자신을 비교했을 때 봄이 주는 축제 분위기에 자신이 동조하지 못하고 느끼면 내적 자아의 불안한 상태가 소외감을 야기해 우울감이 오히려 심해지게 됩니다. 또한 감정의 기복이 있는 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 조증으로 들떠 있는 만큼 우울증을 앓게 되면 더 큰 우울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조울증이 악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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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울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봄철 자살률도 비례하여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날씨가 풀리면서 기분 변화가 심해져 충동적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낮은 기온과 적은 일조량에 맞춰졌던 신체가 늘어난 일조량과 따뜻한 기온에 반응하면 뇌의 생물학적 시계에 영향을 주는데요. 이때 나타나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우울증이 발현될 수 있습니다. 또한 극도에 우울증에 시달리면 자살할 의지 조차도 없지만 봄이 오면서 생성된 몸과 마음에 에너지로 인해 자살 충동과 실행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우울증 증상과 자가진단

우울증은 우울하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이 주요 증상으로, 엄밀히 말하면 그 자체가 질병이라기 보다는 증상이 심한 경우에만 우울장애 즉 우울증으로 진단하는데요. 우울장애로 진단하는 9가지 증상으로는 우울한 기분, 흥미 저하, 체온의 변화, 수면 변화, 피로감, 무가치감, 집중력 저하, 안절부절 못함, 죽음에 대한 생각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9가지 증상 가운데 우울한 기분이나 흥미 저하 중 하나를 동반하면서, 총 5개 이상 증상에 해당한다면 주요우울장애로 진단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울증은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스스로 증상을 판별하기 보다는 전문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우울증 치료 방법

우울증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상담치료, 그리고 전기자극·자기장·광선 치료 등의 기타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상담 치료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가 합리적으로 생각할 있도록 바로 잡아주는 인지행동 치료가 대표적입니다. 약물 치료는 증상이 가벼울 경우보다는 증상이 심하고 불면증을 동반할 경우에 필요합니다. 이러한 신경정신과 약물 치료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요. 약 복용 후 2~3주 동안은 일부 위장장애나 성기능장애를 겪을 수도 있지만 부작용은 금방 소멸되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특히 불면증이 있을 경우에는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면서 신체의 리듬이 깨지고 면역력이 저하되는 등 악순환이 계속 될 수 있으므로 빠른 효과를 위해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울증 극복 방법

만약 우울한 느낌이 자주 일어난다면 우선 평소 생활 패턴을 관찰하여 변화를 주는 것으로 자신만의 극복 방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 습관이 불규칙하다면 어느 정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충분한 수면과 영양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기분이 좋아지게 해주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활성화시켜주는 것이 좋은데요. 이를 위해서는 해가 떠 있는 낮 시간에 야외활동을 통해 햇빛을 충분히 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걷기 운동은 기분전환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하루 30분 정도 산책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우울증이 이미 발병된 경우 이러한 극복 방법을 시행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껴지거나 극복 방법으로도 우울감이 가시지 않는다면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봄철에 더 심해질 수 있는 우울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직도 우울증이 나약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오해하고 증상과 치료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지만 우울증은 분명히 치료가 필요한 질병입니다! 우울증에 걸리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기분을 조절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요. 때문에 주변에서 관심을 갖고 배려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혹시 봄인데도 집안에만 있거나 우울감을 호소하는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면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