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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태(주)흥해 회장 “난 지금도 북극항해를 꿈꾼다” 출판기념회 성료

‘한국 항만역사의 거목’ 도선인생 회고

[김영준기자]“모든 것을 정리하고 잊어야 할 90이 넘은 나이에 자칫 회고록이라 하여 자기자랑만 늘어놓게 되는 것은 아닌지, 나이가 들면 지갑은 열고 말을 적게 하라고 하였는데, 혹시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는 않을지 걱정스러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운 가족들과 떨어져 거친 5대양 바다 위에서, 6대주의 항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해운 후배님들에게 잠시 늙은 선장의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부끄러운 나의 인생이야기를 연재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나라 항만 역사의 산 증인 배순태(92)()흥해 회장이 회고록을 출간했다.

배순태()흥해회장)이 연재한 도서 난 지금도 북 극 항해를 꿈꾼다출판기념회가 24일 오전11시 인천 하버파크호텔그랜드 볼룸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배순태 회장의 출판기념회에는 이항규(해양수산부장관), 임현철(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유창근(인천항만공사.IPA사장), 오호진(인천항도선사회장), 등 해운업계관계자 등 500명의 인사가 참석해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열렸다.

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925226일 경남창원에서 태어난 제 생애도 어느덧 90세가 넘어, 지난 시간을 성찰하는 동시에 다가올 미래를 통찰하고자, 이런저런 생각들을 글로 엮어보았다면서 돌아보면 매순간 꿈과 보람으로 채워진 기쁘고 행복한 삶 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강한 파도만이 강한 바다사람을 만든다. 세상에 쉽게 타협하지 말고 바다의 사나이답게 어려움을 피하지 말고 책임감을 가지고 극복해 나가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 근대해운의 시작은 일제 강점기를 벗어난 해방 년을 기점으로 한다. 변변한 배 한척 없던 그 시절에 비해 지금의 한국해운은 세계 8위라는 위상을 통해 해운선진국 대열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해운강국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결코 길다고 할 수 없는 60년 동안 급성장한 우리해운의 현재에는 근대해운의 초창기에 활약했던 원로 해운 인들의 노고가 밑거름이 되었다.

인천지역에 근거를 둔 ()흥해 배순태 회장도 척박했던 한국해운의 초창기에 선장과 도선사로서 최초라는 표현을 꼬리표처럼 달고 한국해운의 초석을 놓은 원로 해운인 중의 한사람이다. 이 같은 공로는 이미 바다의 날 포상(97)으로 인정된 바 있고, 올해는 한국해운물류학회가 시상하는 해사문화상의 열다섯 번째 주인공이 되게 했다.

 

<배순태 회장 이력>

1925년 경남도 창원 출생 45년 진해고등해원양성고 항해과 졸업 66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2002년 한국해양대학교 명예공학박사 45년 조선우선 입사·승선 48년 국립 부산수산대학 조교수 50년 해군사관학교 항해과 교수 51년 상공부 수산국 기정 52년 갑종선장 면허장 취득 52년 대한해운공사 입사 원양선 선장 58년 인천항 도선사면허 취득 59년 인천항 도선사 개업 66년 경영진단사 자격 취득 68년 명성학원 이사장 취임 70년 인천시 중구청 자문위원장 70년 한국도선사협회 초대회장 1993년 도선사 폐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