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기자]-저는 오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당원협의회 차원에서 이뤄진 시의원, 서구청장 경선에 참여하면서 여러 가지 불공정하고도 불합리한 사건에 가로막히기도 하였지만 새누리당 중앙당 만큼은 공정하게 공천이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리겠다는, 상향식 공천으로 정치혁신을 이뤄내겠다는 새누리당의 공천룰이 정해졌을 때 저는 과감히 지역 국회의원 경선에 참여하였습니다.
지역주민들이 이 지역은 항상 위에서 전략공천을 하는 지역인데 되겠느냐고 물으실 때 저는 이번 만큼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리면서 이제 주민들에 의해 후보가 결정되는 이번 부터는 윗선 눈치 안보고 당파 싸움에 휘말릴 것도 없고 오로지 주민들을 두려워하며 국가와 국민과 지역에 봉사하는 참 일꾼이 배출될 것이라고 공언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서구지역 주민 여러분들께 드렸던 저의 말은 거짓말이 되어 버렸고 지역주민들은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습니다.

정치는 가치입니다. 정치는 명분입니다.

가치와 명분을 잃어 버린 정치는 이미 생명력이 없는 거짓이요 위선입니다.

국민이 가치이고 주민이 명분입니다.

주민의 의사를 묻지 않고 연수에서 5선을 하시고 다시 ‘오직 연수’를 외치며 연수를 발전시키겠다고 선언한 황우여 후보를 이곳 서구을에 전략공천한 것은 몰가치와 명분 없음의 극치입니다.

서구을이 퇴물 중진의 도살장이며 쓰레기 처리장인가?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컷오프 논란의 중심에 있던 황우여 후보를 험지 출마라는 꼬리표를 달아 서구을로 보낸 것은 이한구 공관위 위원장을 포함한 소위 친박세력들이 서구주민들의 손을 빌려 5선 중진 황우여 후보를 제거하기 위한 소위 차도살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인천 서구을 지역 주민들의 손에 피를 묻힐 것을 강요하는 이번 전략 공천이야 말로 지역주민들을 바보로 아는 처사에 다름 아닙니다.

하여 저는 이번 4.13 총선에 새누리당의 이한구 공천위원장의 오만하고도 몰가치한 전략공천이 과연 옳은 것인가 그리고 서구주민들을 무시하다 못해 처단의 도구로 사용코자 하는 이번 못된 공천을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한 서구을 주민들의 심판을 받기 위해 출마하기로 한 것입니다.

서구을은 말년 정치인의 요양원이 아닙니다.

 국회의원의 목표는 재선이라고 합니다.

재선을 하기 위해 지역을 위해 국가를 위해 노력하면서 봉사가 이뤄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래가 없는 다음이 없는 국회의원이 지역에 무슨 효용이 있겠습니까? 4년의 임기를 마치고 그만 둘 사람이 무슨 지역사랑 향토사랑이 있겠습니까?

서구 주민 여러분께서 심판해 주십시요

존경하는 서구주민 여러분

새누리당 공천신청을 받은데서부터 시작하여 면접 경선후보 결정을 위한 여론조사 까지 실시한 마당에 서구을 지역 주민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안긴 이번 못된 공천에 대해 주민 여러분께서 심판해 주십시오. 제가 그 선봉에 설 것입니다.
불의를 보고도 참고 굴종했다면 조국의 광복과 민주화를 이뤄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잘못을 보고도 저항하지 않는다면 우리 서구에는 사람이 없다고 조롱 받게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불의와 잘못에 침묵하는 사람이 어찌 국민과 지역주민들 앞에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설 수 있겠습니까?
당락을 떠나서 ‘주민우선’ ‘지역사랑’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수호하고 지역의 자존심을 지키는 길에 사랑하는 서구을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드립니다.

인천 서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홍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