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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물든 인천 만들고파

연극으로 물든 인천 만들고파

[김세연기자]-“인천 연극과 공연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주력할 예정입니다.”

인천연극협회 김선찬(47) 회장은 올 한해를 인천 연극을 시민들에게 알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침체되어 있는 인천연극을 한 단계 끌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 연극의 태동이 된 인천 연극은 그동안 문화의 중심지인 서울과 가깝다는 이유로 침체되어 왔다”며 “올해는 인천의 문화예술이 죽지 않고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다음 달부터 열리는 항구연극제를 시작으로, 청소년 연극제, 힐링 콘서트 등 다양한 연극제와 시민들과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거리공연을 활성화 시킨다는 구상이다.

특히 백범 김구 선생이 걸어 다니던 중구 개항장거리에 진짜 김구 선생이 걸어 다니는 모습을 재연하고 개항장 일대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거리공연을 통해 들려줄 계획이다.
과거 인천연극은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과 장관상 등을 두루 수상하며 창작연극의 요충지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2008년 이후 쇠퇴기를 맞은 인천연극은 남다른 노력에도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연극협회를 비롯한 인천의 극단들은 대본심의부터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34년 만에 부활한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최우수상에 주어지는 대통령상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대한민국연극제의 예선전으로 치러지는 항구연극제 공연장은 또 다른 숨은 복병이다.


김 회장은 “항구연극제에 출전하는 7개 극단들은 4월 5일부터 2주간 문학시어터와 수봉문화회관에서 경합을 갖고 우승극단은 대한민국연극제에 인천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그런데 항구연극제는 140석의 소극장에서 열리고, 대한민국연극제는 1000석이 넘는 대극장에서 열린다.

 

 그러다 보니 인천대표 극단은 무대와 조명을 대극장에 맞춰 다시 제작해야하고, 배우들은 다시 꾸며진 무대에 맞춰 처음부터 다시 연습해야 하는 어려움이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고 인천연극이 큰 무대로 뻗어 나아가기 위해서는 전초기지로 삼을 500석 이상을 갖춘 중극장이 필요하다”며 “인천시와 인천시의회를 찾아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인천연극을 살리기 위해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시민들을 찾을 계획”이라며 “시민들께서도 더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인천의 연극공연들을 관람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