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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기권 재돌입 기술 확보

'대기권 재진입 ,지하 核탄두 실험' 성공땐 ICBM 실전배치

(차덕문 기자)북한이 조만간 5차 핵실험과 더불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이용, 대기권 재진입 기술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시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15일 북한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성공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김정은 정권이 지상 모의실험 성공을 바탕으로 후속 도발을 준비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핵물질을 실제로 넣은 핵탄두를 지하에서 터뜨리는 실험은 핵무기 소형화의 마지막 단계로 평가된다. 북한 주장의 진실 여부와 별개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핵 운반수단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실전 배치를 위한 마지막 관문인 대기권 재진입체 기술을 입증하려는 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지상 모의시험 결과를 토대로, 실제 핵탄두 중량과 맞먹는 탄두를 탑재한 중거리미사일 등을 고각으로 쏘아 올리는 실험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기권 재진입 후에도 탄두 원추형 내의 정밀기폭장치가 열, 충격, 진동 등에 견딜 수 있는 기술능력을 통해 핵무기 소형화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서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의 주장에 대해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의 마지막 관문인 재진입체(RV·Re-entry Vehicle) 및 탄두보호기술, 장사정기술 능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1월 말 북한이 10여 가지의 재진입 기술 가운데 핵심인 이 3가지 기술을 구현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개한 바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중거리 수준의 재진입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ICBM의 경우 재진입 시 6000∼7000도의 고열 및 충격이 발생해 기술 확보에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이 자세제어·탄두 분리·유도 기술 등은 이미 2012년쯤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사정 로켓 기술의 경우 북한이 다단로켓, 재진입체, 클러스트의 고정 및 고신뢰화, 그리고 정밀 유도기술 등에 관련된 일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성을 확보한다면 미국 본토까지 사거리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핵 전문가들은 대기권 밖을 비행한 탄도미사일이 극초음속으로 대기권 내에 진입할 경우 핵탄두 또는 화학탄두의 정밀기폭장치가 하강 시 발생하는 열 충격 및 진동 등에 견딜 수 있는 탄두보호 기술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사상 최대의 한·미연합훈련에 맞서 김 제1위원장이 핵무기 무력시위를 통한 고도의 심리전을 편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이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고 밝힌 만큼 작전 배치한 단거리미사일 스커드 개량형과 중거리미사일인 노동·무수단 미사일, 장거리미사일인 대포동2호급 이동형 ICBM인 KN-08에 다양한 모양과 중량의 핵탄두 유형을 공개할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