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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환 작가, ‘어린 왕자’를 만나러 사막으로 떠나다.

남기환 작가, ‘어린 왕자’를 만나러 사막으로 떠나다.

[김영준기자]최근 어린 왕자영화에 이어 어린 왕자 출간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어린 왕자 신드롬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 한 권의 어린 왕자책 사진을 찍기 위해 사막으로 떠난 사람도 있으니 그는 사진 여행가이자 달 쫓는 별작가 남기환 씨다.

      

 그가 들고 간 책은 어린 왕자(이정서 옮김). 남기환 작가는 가장 아름다운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열정과 노력 그리고 사랑이라고 본다면서 어린 왕자에 빠져들었고 사진여행 전문가답게 술상에 놓인 진짜 어린 왕자를 보면서 떠오른 것이 진짜 사막이었고, 어린 왕자가 지구라는 별에 내려와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을 사막에서 재현해 보여 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풀 한 포기 없는 사막을 찾아 나섰다. 감동의 깊이를 제대로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직접 체득한 경험으로 몸소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의 깊이를 보여주고 싶었다. 실제로 남기환 작가의 책 달 쫓는 별을 보면 비행기를 탄 소년이었다. 실로 유라시아 대륙 횡단만 7회 이상을 한 베테랑 여행가다. 생텍쥐페리가 사람들을 만나면 보아 뱀이 삼킨 코끼리 그림을 보여주면서 그거 모자네라고 대답을 하며 원시림이나 별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처럼 그 역시 여행에서 돌아와 많은 사람과 관계를 하고 복잡한 세상에서 머물며 사람들이 이해 못할 여행을 한다고 고개를 갸우뚱하면 입을 닫는다고 했다. 그에게는 오히려 사람 한 명, 풀 한 포기 없는 사막이 더 편안했다고 한다.

 사막을 들어가기 위해 고용한 가이드 모하메드(34)는 그를 관광객 취급을 하고 어디 가 좋고 어디를 가면 어떤 것들을 만날 수 있다고 연실 떠들어 댔다고 말한다. 종일 사진을 담을 적합한 장소를 찾아내기 위해 풀 한 포기 없는 사막만 찾아 시간을 보내고 사막에 던져놓은 ‘Le Petit Prince, (어린 왕자) 책 사진만 찍고 있는 자신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