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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관내 쓰레기집 청소 및 주거환경 개선

부천.관내 쓰레기집 청소 및 주거환경 개선

[김영준기자]때 아닌 봄 날씨를 시샘하듯 매서운 추위가 몰아친 지난 6일 아침부터 심곡2동 장을 비롯한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쓰레기와의 전쟁을 시작하였다.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서비스의 일환으로 차상위계층에 대한 방문 전수조사 중 발견한 대상자는, 거듭 되풀이되는 방문거부 의사로 인하여 장기간의 설득 끝에 방문하게 되었으며, 한겨울의 날씨에 난방도 되지 않는 방에서 11살의 딸과 함께 쓰레기 속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대상자는 남편과 이혼 후 우울증에 빠져 쓰레기를 방치하였으며, 이제는 눈덩이처럼 커져버린 쓰레기를 스스로 치울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초등학생 자녀는 방과 후 지역아동센터에서 저녁식사 까지 먹은 후 대상자와 서점과 도서관등에서 시간을 보낸 후 저녁10시 이후에 집에 들어와 잠만 자고 있었으며, 지역아동센터 와 주위에서는 쓰레기 집에 거주한다는 사실에 대하여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대상자의 상황을 접하고 즉각 통합사례관리를 실시하여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서비스 연계를 시작하였으며, 긴급생계비를 통하여 밀린 도시가스비를 해결하고 시급한 주거환경개선을 위하여 당일 심곡2동주민센터, 원미구청 청소팀, 원미경찰서와 연합하여 6톤 분량의 쓰레기를 치우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대상자는 쓰레기속에 아동을 방치한 것이 문제가 되어 아동학대로 사법조사를 받고 있으며, 아동은 대상자와 분리되어 아동보호 전문기관에서 상담과 심리치료를 받고 있어, 현재는 심신이 안정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향후 긴급주거지원을 통하여 자녀가 돌아온 후 함께 생활 할 수 있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며, 경찰의 사법처리와 별개로 대상자에 대한 심리치료와 취업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동안 세상과 담을 쌓고 불신에 가득했던 대상자는, 쓰레기와 사투를 벌이는 우리에게 손수 준비한 음료수를 수줍게 건내며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하였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청소에 임하는 모습에서 새로운 희망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엿 볼 수 있었다.

심곡2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박영종)는 당일 시급한 겨울 이불세트를 지원하여 주었으며, 구자중 심곡2동장은 늦게나마 어려움에 처한 대상자를 발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더 이상 소외받는 이웃이 없도록 지역사회 복지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유지 하겠다며 함께 참여해준 많은 분들께 고마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