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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예금이 있는데 치료비 막막

뇌졸증환자, 은행예금으로 치료가 충분하지만 예금을 찾을수 없어

[송성춘기자] 은행 예금금리가 형편없이 낮지만 제2금융권 정기예금으로 부부가 그럭저럭 살림을 꾸리며 생활하던 A씨는 얼마전 뇌졸증으로 쓰러져 왼쪽이 마비되고 치매까지 생기는 일을 당해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더이상 치료가 무의미하다는 판정을 받고 요양병원에 입원중이다.

A씨의 부인 B씨는 A씨 앞으로 되어있는 정기예금을 해약하려고 은행을 찾았지만 A씨 앞으로 되어있는정기예금을 해약할수도 만기가 되어도 찾을수도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설상가상 B씨마저 경동맥 협착증으로 가끔 혼절하는 일까지 생겨 하루빨리 시술을 받아야 하지만 예금을 찾을수 없어 고민이다.

B씨는 "예금을 찾아야 치료를 받을수 있는 상황을 설명했지만 은행관계자는 무조건 예금주를 데려와야
예금을 찾을수 있다라고 한다" 라며 "뇌졸증걸린 치매환자를 데려오는것도 위험할뿐더러 같이 오더라도 인지능력이 없으면 예금은 찾을수 없다라고 한다"라고 말하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은행관계자는 "사정은 딱하지만 현행법이 본인이외에는 상속자라도 예금을 찾을수 없다"라며 "본인이 사망한 이후에 상속법에 따라 찾을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B씨는 "남편이 하루아침에 쓰러져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인지능력도 없어져 치료가 시급한상황이지만 은행에 예금되어있는 돈을 찾을수 없어 치료조차 받지못하고 있는 상황이 어이가 없다"라며 "나도 똑같은 상황으로 쓰러진다면 어렵게 사는 자식들에게 큰 부담이 될것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의 큰아들 C씨는 "은행에 거액을 갖고있어도 찾을수 없어 재활치료를 받을수 없어 안타깝다" 라며 "어머님도 치료가 필요하지만 수술비가 없어 치료를 못받고 있어 두분에게 안좋은일이 생길까봐 매일매일 밤잠을 설치고있다"라고 말했다.

은행에 거액을 갖고있어도 본인이 아니면 상속인이라도 예금을 찾을수 없는 현실에 치료를 못받아서 더 나빠지고 있는 가족을 보는 심정을 헤아릴수 있는 법의 유연성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