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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인천시도 황해를 대표하는 점박이물범 보호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해양수산부, 백령도 등 지역사회와의 공감대 형성과 신뢰 구축 필수

지난 1221, 해양수산부에서는 황해 점박이물범의 체계적인 보호관리를 위해 ‘황해 점박이물범 종합관리계획을 발표했다. 황해를 대표하는 해양포유류인 점박이물범 보호계획이 지역사회와의 공감대 형성과 신뢰를 구축하며 내실 있게 진행되길 기대하며, 인천시 또한 이제부터라도 점박이물범 보호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길 요청한다.

멸종위기종야생동물2, 천연기념물제331,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되어 있는 점박이물범는 4월부터 11월까지 주로 백령도에서 서식하다 12월 겨울이 되면 출산을 위해 두꺼운 유빙이 생기는 중국보하이 랴오둥만으로 떠난다. 1940년대 8,000마리였던 개체수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유빙 감소, 밀렵, 해양오염 등으로 현재 200~300마리만 남게 됐다.

인천시는 점박이물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4인천아시안게임 마스코트로 선정했지만, 별도의 보호정책을 수립하지는 않았다. 한국, 중국, 러시아 등을 자유롭게 오가는 점박이물범의 주요 서식지가 인천 백령도이며, 해양에 관심을 갖고 각종 정책을 펼쳐나가는 인천시에서 해양을 대표하는 포유류에 대한 보호정책이 수립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현재 백령도대청도소청도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내용에 점박이물범을 연계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해양수산부도 점박이물범 보호 필요성에 대한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 상호신뢰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백령도가 주요 서식지인만큼 백령도를 기반으로 점박이물범 보호정책을 펼쳐나갈 수 밖에 없다. 행정만의 단독활동이 아니라 지역주민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보호활동에 참여하게 해야 내실 있게 보호활동을 지속할 수 있다.

녹색연합에서는 2004년 백령도 점박이물범 조사를 시작으로 백령도 내 학교주민조직 연계활동, 점박이물범을 주제로 한 생태관광시범사업 등 백령도 내에서의 활동과 더불어 인천시내에서의 거리캠페인, 학교와 유치원 교육 등을 진행해 왔다. 오랜 시간 긴밀하게 주민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점박이물범을 통한 생태관광과 생태마을만들기의 가능성을 엿보았으며, 점박이물범에 대한 인천시민들의 호감도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해양수산부의 황해 점박이물범 종합관리계획이 계획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실 있게 진행되길 바라며, 인천시 또한 점박이물범 보호정책을 수립하길 요청한다. 서식환경 개선 등의 보호정책을 통해 점박이물범이 황해를 자유롭게 다니고, 인천경기만을 비롯한 황해가 평화의 상징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