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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범죄피해자, 이젠 우리 모두가 관심을 기울일 때

연수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순경 이호운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이 다가와 2015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 거리는 밤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모임 인파로 시끌벅적하다. 하지만 설레는 연말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 주위엔 치유하지 못할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살인·강도·성폭력 등 범죄행위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 이다.

                                              

 우리는 보통 일상에서 힘든 경험을 했을 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잊는다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의 힘든 것과는 차원이 다른 범죄피해를 접한 그들에겐 잊는다는 말은 그리 쉬운 말이 아니다. 범죄피해자의 고통은 잊혀지지 않은 상처로, 살아가는 동안 뗄 수 없는 신체의 일부가 되어 자꾸 떠오르게 된다. 이렇게 피해 장면이 계속 떠오르는 플레시백증세, 수면 중 악몽을 꾸는 증세를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PTSD)’라고 한다

최근 학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범죄피해자들의 PTSD 평생 유병률은 25%4명 중 1명은 평생 한번쯤 PTSD를 앓는다고 한다. 더 심각한 것은 PTSD를 예방 할 수 있는 골든타임(피해 후 약 3개월)’을 놓치게 되면 10년 이후까지 지속적으로 이 질병으로 고통을 받게 되며, 뇌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범죄피해자들의 이러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2015년을 피해자보호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전국의 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피해자전담경찰관을 신설하여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동안 피해자전담경찰관은 범죄피해 직후 시점을 피해 회복과 피해자 보호의 절대적 골든타임으로 각인하여 초기 심리적 안정을 위한 상담부터 병원, 무료법률상담소, 구청 등 지원기관 연계, 사후 모니터링까지 피해자 보호 및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 왔다.

이제 곧 다가올 2016년도에도 경찰은 범죄피해자를 가장 먼저 만나는 일선 기관으로서 그들의 아픔에 함께 공감하고 눈물을 닦아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앞장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