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기자] 제1차 차관급 남북 당국회담이 1박 2일 동안 진행되었지만 합의된 보도문 발표 없이 종료되었다.
이산가족 생사 확인과 서신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우리 측의 입장과는 달리, 북한은 1박 2일 회담 내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집요하게 요구하면서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
금강산 관광은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중단되었던 만큼 안전 보장, 재발 방지책 등이 우선적으로 마련되어야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8.25 합의를 기점으로 어렵게 대화의 장이 열렸으나 남북이 평행선을 달린 것은 상당히 안타깝다.
그러나 남북당국은 이번 대화의 장이 상당히 어렵게 조성되었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인식하고 있으며, 이미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 공동의 번영을 위해 상호간의 관계개선이 절실하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다.
목함지뢰 도발로 최고조에 달한 군사적 긴장상황도 대화로 풀어낸 8.25 합의를 상기하며, 무력 도발을 동반한 벼랑 끝 외교전술이 아닌 평화적인 대화로 남북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비록 이번 회담을 통해 양측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했으나,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남북이 교류의 끈을 놓지 않고 지속 대화하며 서로의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