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이재준 기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은 한학자 총재에 대한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종교 지도자에 대한 부당한 탄압"이라며 강하게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가정연합은 입장문을 통해 "83세 고령에 최근 심장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인 한 총재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를 사유로 영장을 청구한 것은 여론과 실적을 의식한 무리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총재는 건강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특검의 출석 요구에 자진 출석해 9시간 30분 동안 모든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며 "법과 원칙을 따라야 할 특검이 최소한의 예우마저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정연합은 "총재의 지시 사실에 대한 유일한 증거인 윤영호 전 본부장이 최근 재판에서 자신의 검찰 진술 내용을 일부 부인했음에도, 그의 진술을 근거로 영장을 청구한 것은 명백한 증거 없이 이루어진 과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가정연합은 이번 사태가 "한국의 법치주의에 대한 신뢰를 흔들고,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며, "무리한 강제적 절차가 아닌, 인도적 배려와 합리적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가정연합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깊이 성찰하고 철저한 쇄신을 통해 본연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며, "사회의 평화와 발전에 이바지하는 책임 있는 종교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