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최은준 기자】 |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되며 체육계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유 당선인은 1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선거에서 총 1209표 중 417표를 획득, 3선을 목표로 했던 이기흥 현 회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6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투표율은 53.9%를 기록했다.
아테네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대한탁구협회장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아온 유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지방체육회의 자율성 강화, 선수 및 지도자 지원 시스템 확립, 생활체육 활성화, K-스포츠의 글로벌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기흥 후보는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과 3선 도전 실패로 인해, 체육계 내 변화의 요구가 강해졌고, 결국 유 당선인이 이를 대변하는 인물로 지지를 받았다.
당선 후 유 당선인은 "여러분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며 체육계는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다. 혼자서는 불가능하며, 많은 체육인들이 힘을 합쳐야 가능하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 당선인은 임기 동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2026 아이치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 등 주요 국제 대회가 예정되어 있어, 선수단 성과 향상과 함께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특히 체육계의 부당한 관행과 비리 문제 해결을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지지를 받았던 유 당선인은 체육회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수익 창출 플랫폼 구축과 학교체육 활성화 등을 강조하며 체육계 개혁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