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전북=노연숙 기자】전북 서해안과 정읍, 순창 등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cm 안팎의 눈이 쏟아지고 영하 12도에 달하는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시설물 파손과 동파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전북 동부와 완주를 중심으로 기온이 –12℃ 안팎까지 떨어졌으며, 서해안 지역에는 대설 특보와 함께 많은 눈이 내려 긴급 방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대설과 한파로 인해 고창군 성내면 등에서 비닐하우스 9동이 파손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영하권 기온이 지속되면서 계량기 동파 사고가 8건 추가 접수되어 누적 179건을 기록했다.
교통 흐름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군산공항은 오전 내내 결항됐으며, 군산~개야도 등 5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도내 어선 2,958척도 전체 출항을 멈춘 상태다. 국립공원 등 4개 공원 49개 탐방로 역시 안전을 위해 통제됐다. 다만, 도로 임시 통제 구간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전체 해제됐다.
전북도는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총 932명의 인력을 투입해 대응에 나섰다. 사업소와 8개 시군 469개 구간에서는 제설 장비 113대와 자재 1,465톤을 동원해 도로 결빙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마을 제설반 트랙터 1,170대를 활용해 이면도로와 마을 안길 제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주거형 비닐하우스 등 적설 취약 시설에 대한 안부 확인을 마쳤으며, 붕괴 위험이 있는 고창의 한 비닐하우스 거주자를 인근 주택으로 긴급 대피시키는 등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한파에 대비해 취약계층 보호 대책이 한층 강화됐다. 도는 생활지원사 2,516명을 활용해 독거노인 2만 9,946명, 장애인 6,316명 등 총 3만 6,797명의 안부를 매일 확인하고 있다.
또한, 치매환자 4만 5,591명에 대한 관리 방안을 구축해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배회 인식표 점검 및 전화·방문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한파 쉼터 5,097개소와 응급 대피소 20개소가 운영 중이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로 결빙 구간에 대한 추가 제설 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노후 건축물 눈털기 홍보와 취약계층 피해 현황 조사를 지속해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