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노연숙 기자】 제주시는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지난 2일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 일원에서 ‘습지와 전통지식: 문화유산의 기념’을 주제로 진행한 시민참여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제주시협약인증습지도시등지역관리위원회가 주최하고 (사)제주생태관광협회와 동백동산습지센터가 주관했으며, 람사르습지도시 인증프로그램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행사는 기념식을 시작으로 제주 전통 빗물관리 방식인 ‘촘항 만들기’ 체험, 습지 해설사와 함께하는 동백동산 습지탐방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습지의 가치와 기능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
특히, ‘촘항 만들기’ 체험은 물이 귀했던 과거 제주에서 빗물을 모아 저장·활용하던 선조들의 전통 물관리 지혜를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후변화와 물 위기 시대에 습지가 갖는 의미와 물의 소중함을 공감하는 계기가 됐으며 현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습지는 오랫동안 개발 대상이거나 방치된 공간으로 인식돼 왔으나 오늘날에는 기후변화 대응과 물 순환,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인류가 지켜야 할 핵심 자연자산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 홍수 조절, 수질 정화,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 제공, 대기 중 탄소 저장을 통한 기후변화 완화 등 여러 순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습지 훼손은 생태계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보전의 중요성도 더욱 강조되고 있다.
❍ 이러한 국제적 인식 확산 속에서 1971년 이란 람사르에서 ‘람사르협약’이 채택됐으며, 이를 기념해 매년 2월 2일을 ‘세계 습지의 날’로 지정해 전 세계가 함께 기념하고 있다.
❍ 제주시도 국제적 흐름에 동참하고 시민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중심으로 행사를 운영했다.
❍ 또한 제주시는 연중 동백동산을 중심으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프로그램 지원, 생태관광지역 지정·육성사업과 연계한 습지 모니터링, 인공습지 조성, 식생 복원 및 외래종 제거, 시민·청년 참여형 관리 등 체계적인 습지 보전·관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원돈 제주시 부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습지는 단순한 자연공간이 아니라 물과 생명을 지키는 기반이자 지역의 역사와 삶이 깃든 공간”이라며, “세계 습지의 날을 계기로 시민들과 습지 보전의 가치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관리와 이용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