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은기 기자】 |종교의 경계를 넘어 실천된 이웃사랑이 지역 사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불교 사원의 담장 위에 피어난 연꽃과 동자승의 미소는 단순한 벽화를 넘어, 상생과 공존의 메시지를 전하는 상징이 됐다.
사)세계불교교황청(청장 석능인 스님)은 지난 26일,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신천지 자원봉사단 서인천지부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감사패는 서인천지부가 지난해 인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산카시아 사원(주지 석대웅 스님)에서 진행한 벽화 봉사활동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마련됐다.
서인천지부는 ‘사랑은 인연이 되어’를 주제로 사원 담장과 대웅전 외벽에 연꽃과 동자승을 그려 넣는 벽화 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사원 측의 요청과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바라는 봉사단의 뜻이 맞물리며 성사됐으며, 연인원 40여 명의 봉사자가 참여해 정성을 다했다.
완성된 벽화에는 진흙 속에서도 고결하게 피어나는 연꽃과, 연못 위에서 기도하는 동자승의 평화로운 모습이 담겼다. 연등 아래 스님과 아이들이 함께 서 있는 장면도 그려져, 사원을 찾는 이들과 인근 주민들에게 따뜻한 인상을 전했다.
등산로를 오가던 한 주민은 “무심코 지나치던 담장이 환해졌다”며 “동자승의 밝은 표정을 보니 마음까지 한결 편안해진다”고 전했다.
감사패를 전달한 석대웅 스님은 “신천지 자원봉사단이 종교를 넘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불교 사원에까지 아름다운 벽화를 선물해 주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밝고 환한 분위기를 전해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 사회를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 함께하며 상생의 길을 걷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자원봉사단 관계자는 “감사패를 받기 위해 봉사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진심을 알아주고 격려해 주셔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종교를 떠나 이웃에게 기쁨과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일이라면 계속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종교의 담장을 넘어 마음을 잇는 봉사.
그 조용한 실천은 오늘도 지역 사회 곳곳에서 따뜻한 인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