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 지역 생활체육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부공 배드민턴클럽’이 창립 22주년을 맞아 단순한 동호회를 넘어 지역사회의 건강과 화합을 이끄는 중추적인 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부공 배드민턴클럽(회장 전성만)은 지난 5일 부산 남구 쿠우쿠우 골드 경성대점에서 ‘2025년 제22주년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성만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1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해 지난 22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다가올 2026년의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총회는 단순한 송년 회식을 넘어, 지역사회 공헌 활동 보고와 우수 회원 표창 등 체계적인 식순으로 진행되어 지역 명문 클럽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 감동의 시상식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클럽 발전과 지역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 시상식이었다.
전성만 회장은 투철한 봉사 정신으로 클럽의 살림을 도맡아 온 한미선 부회장과 문제윤 회원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상장에는 "귀하는 지난 1년간 투철한 봉사 정신으로 타의 모범이 되었으며, 특히 회원 상호 간의 화합과 소통에 기여한 공이 크다"는 문구가 새겨져, 이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클럽의 결속력을 다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음을 시사했다.
이어 클럽의 기틀을 다진 전성만 전임 회장에게는 전 회원의 감사한 마음을 담은 ‘공로패’가 전달됐다. 공로패에는 "귀하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은 우리 동호회의 성장과 화합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함께한 모든 시간과 추억을 깊이 간직하겠습니다"라는 헌정사가 새겨져 있어, 선후배 간의 끈끈한 정과 예우를 짐작게 했다.
◇ 운동복 입은 '기부 천사'들... 사회공헌 앞장
부공 배드민턴클럽은 단순히 운동만 즐기는 모임을 지양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 1년간 진행해 온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물품 기부와 배드민턴 재능 기부 활동 등의 성과가 보고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 십시일반 모은 회비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전성만 회장은 기념사에서 "부공 클럽이 2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회원 여러분이 보여준 '배려'와 '나눔'의 정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엘리트 체육 못지않은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는 부산 최고의 생활체육 단체로 만들어가면 좋겠다"는 말로 소회를 전했다.
한편, 부공 배드민턴클럽은 2026년도 주요 사업으로 ▲유소년 배드민턴 교실 지원 ▲지역 어르신 생활체육 지도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