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시는 오늘(14일) 제33회 산업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상식을 연다. 산업평화상은 지역 산업현장에서 노사 상생과 노동환경 개선, 산업재해 예방 등 산업 평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인물과 기업에게 수여되는 부산시의 대표 포상이다. 올해는 모범노동자 4명, 기업인 4명, 산업평화공로상 2명 등 총 10명이 선정돼 지역 산업계의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모범노동자 부문에는 현장 갈등 조정과 복지 향상에 앞장선 인물들이 이름을 올렸다. 박동훈 전국전력노동조합 부산울산지부 위원장, 박원권 전국우정노동조합 부산지방본부 위원장, 이광천 전국선박관리선원노동조합 위원장, 제철관 전국선망선원노동조합 위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조합원 고충 상담, 근로환경 개선, 산업재해 예방 활동 등을 꾸준히 이어오며 건전한 노사 관계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기업인 부문에는 기술경쟁력 확보와 노사협력 강화로 지속 성장을 이끈 대표들이 선정됐다. 김경식 ㈜동남기계 대표이사, 김성운 금성수산㈜ 대표이사, 오상훈 ㈜천일철강 대표이사, 장지상 ㈜아셈스 대표이사는 각 분야에서 안전관리와 품질 개선, 상생 문화 조성에 앞장서 산업평화 실현에 모범을 보인 점을 인정받았다.
산업평화공로상은 공공 인력으로서 노사 안정 기반을 다져온 두 명에게 돌아갔다. 최윤성 부산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과 황승오 부산경찰청 경감은 노동 현장 분쟁 조정, 안전 확보, 제도적 지원 등의 역할을 꾸준히 수행하며 지역 산업현장 안정에 기여했다.
올해 수상자들은 단순 공적을 넘어 현장에서 즉시 체감할 수 있는 환경 변화와 생산성 향상 사례들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수상자를 대상으로 우수 사례 확산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업현장의 안정과 상생 문화가 자리 잡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모범노동자 수상자에게는 3년간 광안대교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주차료 면제 혜택이 제공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 산업의 평화를 지켜온 수상자들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노동이 존중받고 기업이 성장하며 시민 모두가 결실을 나누는 부산을 만드는 데 시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이 건강해야 도시가 강해질 수 있는 만큼 노사 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