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홈플러스 사태가 단순한 경영 실패가 아니라, MBK파트너스의 무리한 부동산 투기와 단기 수익 추구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혜경 의원 논평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인수하며 과도한 채무를 홈플러스에 전가했다.
그러나 인수 이후 홈플러스에 대한 실질적 투자나 혁신은 거의 없었으며, 점포 매각, 세일앤리스백(SLB), 폐점 확대 등 단기 수익만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을 펼쳤다.
이로 인해 한때 업계 2위였던 홈플러스는 현재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가장 큰 피해자는 노동자와 입점업체, 지역사회다.
논평은 “노동자들은 점포 폐점 불안에 시달리고 있으며, 입점업체는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 점포 폐점은 지역 상권 붕괴로 이어져 주민들의 생활 기반마저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MBK파트너스를 향해 ▲경영 실패 책임 전면 인정 및 공개 사과 ▲회장 사재 출연을 통한 홈플러스 정상화 방안 마련 ▲점포 매각과 폐점 계획 즉각 중단 및 노동자 고용 보장 ▲노동자·협력업체·지역사회 중심의 정상화 실행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정부와 관계 당국에 대해서는 MBK파트너스의 투기적 경영 행태 조사 및 사모펀드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논평은 “홈플러스는 단순한 유통기업이 아니라 수많은 노동자의 삶의 터전이자 지역사회의 중요한 생활 인프라”라며 “더 이상 노동자와 국민에게 피해를 떠넘기는 무책임한 경영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