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는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한다. 9월 16일 오전 11시 기장군 장안읍에서 열린 네이처플라워세미컨덕터 전력반도체 공장 착공식은 부산이 첨단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공장은 총 100억 원을 투입해 2026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된다. 부지 4,239㎡, 연면적 1,400㎡ 규모의 생산라인에서 초고순도 실리콘 웨이퍼를 비롯해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자 설계, 패키징 분야가 집중 육성된다. 이 과정에서 부산은 단순 생산거점을 넘어 고부가가치 기술 중심 도시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한다.
네이처플라워세미컨덕터(NFS)는 설립 이후 단기간에 급성장한 기술혁신형 기업으로, 이미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협력해 초고순도 웨이퍼를 확보하는 등 국책사업과 연계해 성과를 내왔다. 특히 부산 동남권 방사선·의과학 산업단지와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은 이번 공장의 성패를 떠나 지역 전체 첨단산업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훈규 NFS 대표는 “부산시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글로벌 기술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첨단산업을 통해 부산 경제가 한층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네이처플라워세미컨덕터와 같은 혁신기업 유치는 부산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열쇠”라며 “수출용 신형연구로, 전력반도체센터 제2팹 등 대규모 국책사업과 연계해 세계가 주목하는 첨단산업 거점 도시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 참석한 시민과 업계 관계자들은 “부산의 미래 산업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