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이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창작공연 ‘조선통신사 OK’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총 6회에 걸쳐 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며, 초·중·고 학생 4100여 명이 관람할 예정이다.
공연은 학생들에게 전통문화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문화예술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조선시대 평화의 사절단이었던 조선통신사에 파견될 악사 선발 과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역사적 맥락을 흥미로운 이야기 구조로 엮어낸다.
작품의 주제는 ‘2025 조선통신사 기예부 오디션’이다. 해학과 유머가 가득한 스토리 안에서 전통 연희와 비보잉이 만나 새로운 무대를 만든다. 학생들은 익숙한 현대적 장르와 접목된 전통예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문화적 흡수력을 높일 수 있다.
무대는 다양한 퍼포먼스로 채워졌다. 미디어 대북 공연으로 시작해 조선통신사 연희극, 살판·버나놀이·마상재 등 전통기예 오디션, 마지막으로 부채춤·판굿·채상놀음·부포놀이 등이 이어진다. 전통무용과 현대적 장르가 교차하며, 흥과 감동을 동시에 전하는 무대가 완성된다.
또한 부산예술단, 극단 도깨비, 부산 태극취타대, 타악그룹 고리 등 지역 전문예술단체가 대거 합류해 완성도를 높였다. 학생예술문화회관은 공연에 앞서 연계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학생들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직접 전통문화를 체험하도록 했다.
박은혜 학생예술문화회관장은 “이번 공연은 학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고,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새롭게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래 세대가 전통을 현재의 감각으로 재해석해 계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