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보 김지윤 기자】부산시가 국내 최초로 추진해 온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규제자유특구 실증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성과는 안전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입증하며, 부산이 향후 세계 친환경 해양에너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안전성과 사업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암모니아는 탄소 배출이 없는 차세대 청정 연료로 주목받아 왔지만, 폭발성과 독성 문제로 안전 기준이 불명확했다. 부산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후 3년간 17개 특구 사업자와 함께 실증을 추진했다. 주요 사업은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친환경 선박 실증 ▲이동형 액화 암모니아 표준 용기(ISO 탱크) 개발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 벙커링 구축이다.
실질적 성과…일자리·투자·매출로 연결
실증 결과, 331명의 신규 고용, 1,100억 원 투자유치, 400억 원 매출, 430명 전문 인력 양성, 21건의 특허라는 구체적 성과가 도출됐다. 향후 상용화될 경우 신규 고용 2,665명, 매출 5,748억 원, 기업 유치 20곳, 미세먼지 2,403톤 및 온실가스 4만4,895톤 저감 효과가 예상된다.
글로벌 친환경 해양도시로 도약
부산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해양수산부·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암모니아 안전 기준을 국가 표준으로 제도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국제 규격 확산을 통해 세계 친환경 해양에너지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부산, 미래 에너지 산업 선도”
박동석 부산시 첨단산업국장은 “이번 특구 사업을 통해 부산에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며 “부산이 탄소중립과 미래 해양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