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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

전통의 숨결, 별빛 아래 빛나다

2025 수영전통민속예술제 시민과 함께한 화려한 무형유산 공연, 가을 축제의 장으로 재탄생

 

【우리일보 김선근 기자】 부산의 가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축제의 향연이 펼쳐졌다.


2025 제51회 수영전통민속예술제가 6일 낮 12시, 수영민속예술관 놀이마당에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공개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시·국가 지정 무형유산을 중심으로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자리로,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민속 예술 애호가까지 폭넓은 관람객이 함께했다.


무대 위에서는 시 지정 무형유산 수영농청놀이와 수영지신밟기, 국가 지정 무형유산 수영야류와 좌수영어방놀이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논농사와 보리타작, 소싸움 등 농민의 생활을 담은 수영농청놀이는 관객들에게 흥겨움과 향수를 동시에 안겼으며, 수영만 어로작업을 재현한 좌수영어방놀이는 어민들의 호흡과 손놀림을 생생히 전달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탈춤 수영야류와 세시풍속 민속놀이 수영지신밟기는 탈과 장단, 화려한 의상과 움직임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와 함께 구례잔수농악, 광주칠석고싸움놀이, 동래학춤 등 전국 각지의 민속공연이 무대를 가득 채워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행사를 주관한 (사)수영고적민속예술보존협회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무형유산의 원형을 시민과 공유하고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자긍심을 나누는 자리”라고 말했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무형유산의 역사와 가치를 몸으로 느끼고, 전통의 숨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전통문화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수영전통민속예술제는 시민과 함께한 축제의 장으로,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의 활력과 공동체적 자긍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로 기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