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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캠페인 “평화의 도약, 한반도의 미래를 잇다”

- 6.25전쟁 75주년 기념행사 성료 약 600명 시민 참여 속, 세대와 이념을 넘어선 평화 연대 조명

 

【우리일보 김은기 기자】 |지난 7일 오후 2시, 인천광역시 중구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6.25전쟁 75주년을 기념하는 ‘동행: 대한민국을 잇다’ 캠페인 행사 '평화의 도약, 한반도의 미래를 잇다'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사)새한장학회문화교육럼이 주최하고 인천 평화실천위원회가 주관했으며, 6.25 참전용사를 비롯해 시의원, 종교계 인사, 탈북민, 청년 및 시민단체 관계자 등 약 600명의 시민과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인천에서 2회 차 진행된 동행 캠페인은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진행됐던 동행 캠페인에서 '희생이 낳은 평화, 시대를 넘어 보편적 가치로'를 주제로 진행돼,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지역사회 및 시민들의 평화 인식을 확산시킨 바 있다. 올해는 6.25 전쟁 75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계승, 확대해 보다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평화와 통일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는 농악대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국회의원의 영상 축전과 인천시의원의 축사로 이어졌다. 인천광역시의회 의원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젊음을 바쳐 조국을 지키신 참전용사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과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하며 긴 세월을 인내해 오신 이산가족 여러분의 깊은 아픔 위에 서 있다. 이제는 우리가 그 숭고한 헌신과 간절한 바람에 응답해야 할 때”라며, “우리 모두가 평화를 연결하는 세대가 아니라 평화를 만들어낸 세대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홍성욱 (사)새한장학회문화교육포럼 이사장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한 여러분들 한 분 한 분이야말로 그 어떤 제도나 정책보다 더 강력한 변화의 주체”라며 “우리는 서로를 혐오와 차별, 색안경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따뜻한 연대와 진심으로 동행으로 나아가야만 한다”고 환영의 말을 전했다.

 

 

이석구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글로벌 09지부 명예이사는 “조국이 남북으로 양단되고 민족이 분열된 것은 조상의 뜻도 아니요, 순국선열들의 뜻도 아니며, 현재 우리 국민의 뜻도 아니”라며 “모든 시민이 함께 이뤄가는 대국민 캠페인 ‘동행’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모으고,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기념사를 전했다.

 

발제를 진행한 김봉호 인천지구 이북도민회 연합회장은 6.25 전쟁을 겪은 부모님 세대의 경험을 언급하며 “안타깝게도 (이산가족의) 1세대는 대부분이 돌아가셨고 활동하는 단체는 점점 마칠 때가 됐다”며, “더 많은 청년들과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플래카드를 걸고 홍보하며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혜택과 역사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우리 자유 한국의 통일, 그것은 누군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식과 체력이 모이면 그 힘이 결국 한반도의 미래를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청중들의 참여의식을 고취했다.

 

특히 발제 사이에 진행된 전통무용 공연 및 빛 퍼포먼스와 함께 한 합창 공연은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같은 뿌리를 둔 남북한이 문화와 예술을 바탕으로 서로 소통하고 하나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행사는 전쟁 세대의 희생을 기리는 동시에, 평화통일을 향한 시민 사회의 역할과 책임을 일깨우는 자리였다. 주최 측은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동행 캠페인을 중심으로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 실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